“블록체인에서 통합된 월렛/거래소가 시작…향후 5~10년 이내에 현실화될 것”

오프닝 기조연설 발표 중인 두나무 송치형 의장ⓒ두나무
오프닝 기조연설 발표 중인 두나무 송치형 의장ⓒ두나무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전 세계적인 관심과 인프라가 집중되고 있는 지금이 블록체인 개발을 위한 ‘골든타임’이다.”

업비트를 운영중인 두나무 송치형 의장이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서 열린 개발자 중심의 세계 최초 블록체인 컨퍼런스인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 2018(Upbit Developer Conference 2018, 이하 UDC 2018)’에서 “블록체인의 구조를 몰라도 모두에게 인정받는 서비스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혁신가이자 발명가인 개발자만이 할 수 있다”고 블록체인 분야에서 개발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송치형 의장은 “인터넷 시대의 넷스케이프가 대중화의 초석이 되었다면, 블록체인에서는 통합된 월렛/거래소가 그 시작이 될 것이며, 향후 5~10년 이내에 현실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괄목할 만한 핵심 서비스의 등장과 함께 블록체인의 대중화가 가능해질 것이다. 그 미래를 상상하고 준비해 나가는 개발자들이 블록체인 생태계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조연설에서 ▲두나무와 업비트 운영방향 ▲블록체인 기술의 현 주소와 가능성 ▲합리적 규제 ▲두나무의 역할 등을 주제로 블록체인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송치형 의장은 “업비트는 더 안정적이고 규제 친화적인 거래소로 발전할 것이다. 이를 위해 거래 체결속도 증대 및 한층 향상된 지갑을 지원하고, ISMS, ISO27001, 자산 예치현황 외부 감사 등을 도입할 예정이다”며 “금융권 수준의 KYC(Know Your Customer), AML(Anti Money Laundering) 체계를 구축, 상장 및 관리 프로세스 강화로 안전한 고객 자산 보호에 앞장서는 것은 물론, 보이스피싱 및 사기 ICO 등 범죄 예방을 위한 캠페인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송 의장은 “거래소의 핵심 경쟁력은 더 좋은 투자 기회(프로젝트)를 더 먼저 유치하는 것”이라며 ”두나무앤파트너스, 람다256연구소와 협력하여 업비트를 대한민국 대표 거래소이자 최고의 블록체인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블록체인이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실생활에서 쓸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가 하루 빨리 선보여야 된다”고 강조했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둘러싼 논란과 과도한 규제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송 의장은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논란이 뜨겁다. 역사상 가장 우아한 사기라는 지적부터, 민주주의를 실현할 근본적인 기술이라는 찬사까지 보는 관점에 따라 각기 다른 입장이다”며 “무엇이 정답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시작하기도 전에 싹도 못 피우게 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개인적으로 인터넷 도입 이후 대한민국에게는 가장 큰 기회라고 생각한다. 산업 시대 이후 글로벌 차원에서 처음으로 같은 출발선이 아닌가 싶다. 정책적, 철학적 이야기들은 차치하더라도 개발자로서 블록체인은 무한한 탐색의 영역으로 다가왔다”며 블록체인에 대한 여전한 기대감을 표명했다.

한편 ‘Proof of Developer(개발자 증명)’이라는 슬로건 아래 글로벌 유수의 전문가와 전세계 최고 수준의 개발자들이 참석한 이번 컨퍼런스는 토큰 플랫폼, 스테이블 코인, 스마트 컨트랙트, Baas 템플릿 등 블록체인 개발에 대한 실무적인 지식과 기술, 글로벌 전문가들이 주목하고 있는 최신 트렌드 등 전문적이고 실용적인 콘텐츠가 대거 소개될 예정이다. UDC 2018의 본행사는 내일(14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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