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화합 문제? 일시 통합되기는 어렵지만 충분히 하나가 될 수는 있어”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의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의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사무총장이 12일 2선으로 물러난 안철수, 유승민 전 대표와 관련해 “여전히 국민들이 실용적이면서도 대안을 제시하는 그런 정당의 출현을 요구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에 부응할 수 있도록 방향을 설정하는 과정에서 두 분의 역할이 분명히 있다”고 밝혔다.

오 총장은 이날 오전 C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저희 바른미래당이 합당하는 가치에 있어선 안철수, 유승민 두 분을 빼놓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그는 당내 화학적 결합 문제에 대해서도 “태생적으로 서로 다른 정치환경을 갖고 그동안 정치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바로 일시적으로 통합이 되기는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7개월 동안 공통된 부분들을 많이 확인하고 같이 해왔기 때문에 손학규 당 대표께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정책정당으로서 정책의총을 자주 열고 그런 활동들을 통해 충분히 하나가 될 수 있다”고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특히 오 총장은 판문점 선언에 대한 국회 비준 문제를 놓고 당내 이견이 노출된 데 대해서도 “일부 의견이 조금 다른 게 있는데 그건 결의안 채택에 반대한다기보다는 일정 정도 시간을 두고 숙고하자는 측면의 의견이었다. 아예 비준을 동의할 것이냐, 안 할 것이냐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여러 가지 내용이나 속도의 문제를 언급한 것이기 때문”이라며 “오히려 이런 다양한 목소리가 당내에서 있는 것은 건강한 정당”이라고 내홍설에 선을 그었다.

한편 그는 안보 문제에 있어 입장이 비슷한 자유한국당과의 연대, 통합 가능성에 대해선 “그렇게 보고 있지 않고, 사안마다 저희가 판단하고 우리 당의 정체성에 맞게끔 방향을 설정하고 있다”며 “비준 문제와 관련해서도 한국당과 입장이 좀 다른데 저희는 결의안을 통해 사전에 다지기를 하고, 구체성을 가졌을 때 비준 동의를 하자는 것이고 한국당은 결의안조차도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접근하는 해법 자체가 다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오 총장은 한국당이 전국 당협에 대한 당무감사에 착수한 데 대해서도 “당 스스로의 판단이고 이게 보수통합을 염두에 두거나 그렇게 보고 있지 않는다”며 “지방선거 이후에 조직이 많이 와해되어 있는 상태라고 생각하고 저희 바른미래당도 지금 6·13지방선거 이후 지역위원회 체제가 사실상 없는 것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이제 새로운 당 대표 체제에서 조직을 새롭게 만들기 위해 그 안을 준비하고 있는 단계에 있다”고 입장을 내놨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 점에서 당의 화합과 당의 정체성을 정확하게 하고, 방향성을 설정한 후에 저희가 당의 관심들과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지금 준비하고 있는 전국의 지역조직들을 정비하면서 다음 21대 총선을 준비하는 그런 방향으로 가려고 한다”며 “그래야 좋은 인재들이 저희 당에 관심을 갖고 함께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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