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의 생각, 유승민과 충돌하고 있어…당 내부도 양분돼 있다”

박지원 평화당 의원의 모습. 사진 / 유용준 기자
박지원 평화당 의원의 모습. 사진 / 유용준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12일 정계개편 가능성과 관련해 “바른미래당에서 어떤 지각변동이 있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현재 손학규 대표는 지금까지 굉장히 중도개혁적인, 진보적 입장을 취했고 지금 보수층으로부터 유승민 전 대표가 상당한 지지를 받는다고 하면 이분은 그렇지는 못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손 대표는 사실 YS 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경기도지사를 하면서도 DJ의 햇볕정책을 지지했다. 유 대표는 어떤 경우에도 남북 교류협력 비핵화 전에는 안 된다 하는 입장 아니냐”며 “그런 면에서 완전한 보수, 비핵화 전에는 어떤 경우에도 북한과 교류협력해선 안 된다고 하는 유 전 대표의 생각과 손 대표의 생각은 충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그래서 바른미래당 내부에도 그런 생각에 대해 양분돼 있는데, 그러니까 가능성이 있다”며 “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께서도 지금 현재 민주당 의석이 과반수도 안 되는 129석에 불과하지 않나. 그렇기 때문에 어떤 변화를 모색하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특히 그는 ‘바른미래당과 평화당이 함께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엔 “부분적으로 그렇게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바른미래당 의원 몇 분과 우리 당 의원 몇 분들도 그런 얘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의원은 청와대가 평양 회담에 국회의장단을 동행시키려 한 데 대해선 “세계 어느 나라도 대통령하고 국회의장하고 함께 외국 가지 않는다”면서도 “단 문희상 국회의장께서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특사단장으로 해서 국회의장 특사단을 구성해 이번 대통령 방북에 동행하겠다고 하는 절충안이 지금 얘기되고 있는 것 같은데 그게 최고의 안”이라고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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