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댓글 8002건 그리고 트윗 14건 어떻게 여론조작 가능한다?

'경찰 댓글 공작'을 총지휘한 혐의로 경찰에 다시 소환된 조현오 전 경찰청장 / ⓒ뉴시스
'경찰 댓글 공작'을 총지휘한 혐의로 경찰에 다시 소환된 조현오 전 경찰청장 /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이명박 정부시절 경찰의 댓글공작을 총지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두 번째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12일 수사를 맡고 있는 경찰청 특별수사단은 이날 오전 조현오 전 청장을 다시 서대문구 경찰청으로 불러들여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날 조사에 앞서 조현오 전 청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KBS 보도에 따르면 경찰 트윗에 가장 많이 사용한 주요 단어가 시위, 집회, 불법, 폭행, 도로 점거, 교통, 경찰, 경찰관, 경찰서, 전부 다 경찰 업무와 관련된 것들 뿐”이라며 “이게 어떻게 정치공작입니까?”라고 되물었다.

이어 “또 여론조작이라고 그러는데 하루에 댓글 8002건 그리고 트윗 14건으로 이것 가지고 어떻게 여론조작이 가능하겠습니까?”라며 “경찰청 특별수사단에서는 일부 일탈된 글을 언론에 흘려서 여론을 호도하려고 들지 말고 모든 댓글과 트위터를 전부 다 공개해 달라”고 했다.

또 조현오 전 청장은 “죄도 없는 이 무고한 사람을 직권남용했다는 이런 식으로 여론몰이를 하고 하는 이 자체가 공작이라고 생각을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조현오 전 청장은 쌍용차 시위 진압과 관련해 “쌍용차 관련해서 우리 경찰 부상자가 144명이고 노조원들 부상자는 5명인데 어떻게 그게 폭력진압입니까?”라고 물은 뒤 최근 조사위 발표에 대해서는 “결코 저는 조사위 발표를 믿지 않으며 사실을 왜곡하려 들면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파업 당시) 8월 2일날 노사 간 합의한 걸 노조 한상균 지부장이 그걸 뒤집었다”며 “파산선고 예정일자는 8월 6일이었고 그것 때문에 8월 4일, 5일 경찰이 진입을 한 것으로 그때 경찰이 조치하지 않았으면 쌍용차는 없어졌을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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