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 각각 승계율 39.4% 43.2% 주식자산 이전작업 상대적으로 더뎌

상위 100대 그룹의 총수일가 자녀세대가 보유한 지분가치 비중은 32.4%에 달했다.사진은 10대그룹    [사진 / 시사포커스 DB]
상위 100대 그룹의 총수일가 자녀세대가 보유한 지분가치 비중은 32.4%에 달했다.사진은 10대그룹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웅진, 대림, 태영, 우미, LIG, 대명홀딩스, 일진, 한솔 등 자녀세대가 총수일가 지분의 90% 이상 차지한 그룹을 포함 주식자산 승계율이 50%를 넘는 그룹이 28개나 되면서 100대 그룹 총수일가의 주식자산 중 자녀세대 보유 비중은 32.4%에 달했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1.5%포인트 높아진 수치로 자녀세대로 주식자산 이전 작업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해 결산 기준 총수가 있는 상위 100대 그룹의 총수일가 지분가치(9월7일 기준)를 조사한 결과 총 152조429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자녀세대가 보유한 지분가치 비중은 32.4%(49조4205억 원)로, 1년 전에 비해 1.51%p 높아졌다.

최근 1년 새 총수일가 자녀세대로의 주식자산 이전작업은 경동, OCI, 현대중공업, 하림, 중흥건설, 한화가 빠르게 진행했다. 경동은 자녀세대 지분가치가 44.7%로 1년 새 20.6%포인트 상승했다. OCI는 21.8%에서 42.2%로 20.4%p나 늘었다.

대림과 웅진그룹의 경우는 총수일가 지분의 99.9%를 자녀세대가 보유하면서 주식자산 승계 작업이 완료됐다. 이 외에 애경, 효성, 현대백화점, 한화 등 26개 그룹도 50%를 넘어 자녀세대로 주식자산 승계율이 50%를 넘는 그룹은 28개다.

반면 삼성(39.4%), 현대차(43.2%), SK(0.3%) 등 상위 그룹들은 자녀세대로의 주식자산 이전 작업이 상대적으로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과 현대차의 경우 이재용 부회장은 동일인 지정으로 그룹 총수 역할을 하고 있고 정의선 부회장도 경영 일선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며 경영승계를 앞두고 있다. 이 부회장과 정 부회장은 지분가치로는 50%에 미달한 상태다, 삼성은 이재용·부진·서현 3남매의 주식자산 가치 비중은 39.4%였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부회장 등 총수일가 자녀세대의 주식자산 승계비중은 43.2%에 그쳤다.

자녀세대로 주식자산 승계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곳은 12개에 달했다. 한국투자금융과 교보생명보험, 셀트리온, 카카오, 이랜드, 네이버, 넷마블, 엔씨소프트, 동아쏘시오, 아프로서비스, 평화정공 등 12곳은 부모세대가 계열사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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