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당 교섭단체, 판문점 선언 비준 통과에 입장 고수 '제각각'

문희상 국회의장  사진 / 오훈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현지용 기자] 국회의장 주재 3당 원내대표 회동이 10일 오전 국회 본청 국회의장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동은 오는 11일 청와대가 4.27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안을 요청함이 예고된 가운데, 정부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협력을 강조했으나 자유한국당은 기존의 입장인 비핵화 우선을 고수했다. 비른미래당은 속도조절을 주장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날 회동에 참석해 "제일 중요한 입법, 예산, 국정감사가 이번 정기국회 100일 동안 시작된다. 민주당을 비롯한 대표 세 분께서 최선을 다해 이를 도와주시면 역사에 남는 국정이 이뤄질 것"이라며 각 당의 협조를 구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에 대해 "참 많은 일을 해야되고, 또 많은 일들이 한편으로는 교섭단체에게 있어 어려운 사실이다"라며 "힘들고 어려운 일 일수록 그걸 풀어내고자 모인 것이다. 이번 국회에서 이를 잘 풀길 바란다"고 말해 9월 주요 현안 과제인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 민생입법 통과 등에 대해 명확한 표현을 보이지 않았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완연한 가을에 추석이 멀지 않았다. 본격적 정기국회가 시작돼 의장님 말씀처럼 '일하는 국회'가 되도록 더 노력하는 정기국회가 되길 바란다"며 "무엇보다 민생과 관련해 우리 경제를 더 활성화시키는 법안들에 대해 여야를 떠나 빠른 시일 내 처리하는 국회가 되길 바란다. 추석 이전까지 미뤄놨던 여러가지 입법안들이 처리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야할 상황에서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안으로 인해 여야가 정쟁에 빠져들었다"며 "혹여라도 정기국회에서 상당한 차질을 빚지 않을까 불안감이 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바른미래당은 먼저 국회에서 교착상태에 빠진 한반도 비핵화 논의에 힘을 보태는 노력이자 일환으로 결의안을 먼저 채택하되, 채택 이후 비핵화 진전상황을 보며 비준 동의안을 처리하는 것이 맞다는 입장이 확고하다"고 밝혔다. 이어 "결의안에 대해 한국당도 국익 차원, 국회 차원에서 힘을 보탤 필요가 있다는 인식을 해주시고 숙고 해주시길 바란다"고 판문점 선언 및 비핵화의 속도조절론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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