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주택정책서 좌측 깜박이 켜고 우측 질주한다면 좌시 않을 것”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의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의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10일 부동산 대책과 관련 “자유한국당의 입장이 바뀌면 분양원가 공개법이 확정되는데 더불어민주당은 현재 입장이 무엇인지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평화당에선 분양원가 공개를 포함해 분양가상향제, 후분양제 등 3종 세트가 집값 잡는 특효약이라고 계속 강조했다. 천막당사 시절 한나라당도 공공부문 분양원가 공개가 당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1월 당 대표 연설 때 우원식 전 원내대표는 분양원가 공개를 실시하겠다고 얘기했는데 그동안 행동하지 않았다. 지난 6개월 동안 민생 정책과 관련해 협의도 없었고 제대로 된 설명도 없었다”며 “말로만 협치 한다고 하고 야당을 무시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정 대표는 “빠르면 이번 주 문재인 정부의 8번째 부동산 대책이 나온다고 한다”며 “신임 당 대표인 이해찬 대표는 총리 시절 분양원가 공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는데 민생의 핵심인 주택정책에서 좌측깜빡이를 켜고 우측 질주한다면 우리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5당이 협치를 이야기하고 매달 초 월요일에 (당 대표들이) 초월회 회동을 하기로 했다”며 “당장 발등에 떨어진 집값 잡기를 위한 실질적 정치가 되려면 5당 대표가 집값 안정을 위한 5당 연석회의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최근 평화당이 앞장서 추진하고 있는 분양원가공개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바 있으나 일단 법사위 2소위에서 한국당 위원들의 반대로 법안이 통과되지 못하고 있는데 정 대표는 이날 이와 관련해선 “법사위에서 시장원리에 맞지 않는다고 말하는 건 박근혜·강재섭 대표가 당론으로 만들었던 것에 대한 자기부정, 자가당착”이라며 한국당에 대해서도 비판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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