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구직급여 6158억원 5월 최고 기록 갈아치워
실업급여 수급자 직장잃은 50·40대 가장 많아

취업박람회에 발딛을 틈 없이 몰린 구직자들.[사진 / 시사포커스 DB]
취업박람회에 발딛을 틈 없이 몰린 구직자들.[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각종 고용지표가 악화된 가운데 실업자도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임금 인상 여파에 일자리를 잃으면서 실업자가 늘어난 것으로 ‘고용쇼크에 ’실업쇼크‘로 이어지고 있다. 실업급여 수급자와 수급액이 늘어난 가운데 40~50대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9일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8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7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7만1000명)보다 6000명(8.1%) 증가했다. 일용직 수급신청이 많은 건설업에서 3만3000명 증가해 가장 컸으며 및 사업서비스 7000명, 공공행정 6000명 등에서 주로 증가했다. 구직급여 수급자는 43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만2000명 늘어나 13.4% 증가했다. 4월부터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폭이다. 구직급여 지급액은 6158억 원으로 전년 동월(4708억 원)보다 1450억 원(30.8%)이나 늘었다. 이는 역대 최고치로 올해 5월 6083억원으로 월별 기준 최대 지급액을 기록한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 3개월 만에 다시 6000억원대를 돌파했다.

올 2분기 실업급여자는 63만500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7만4499명보다 6만505명(10.5%) 증가했다. 실업급여는 구직급여와 취업촉진수당 등이 해당되는 것으로 실업급여 지급자가 많아졌다는 것은 자발적이 아닌 비자발적으로 직장을 잃은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심각한 것은 가계를 책임지고 있는 40대와 50대 실업급여자가 늘어났다. 2분기 50대는 전년 동기(13만2000명)보다 19.7%( 2만6000명)증가한 15만8000명을 기록, 전 연령층에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 수급자도 13만4000명으로 30대를 앞질렀다.

40대 50대 실업급여자가 늘어난 것은 악화된 고용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이란 분석이다. 30대가 활발한 구직 및 이직이 활발할 나이라면 40대와 50대는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영위해야 함에도 비자발적으로 직장을 잃었다는 것이다. 이에 따른 실업수급자가 늘어난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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