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10일 손학규 당 대표가 ‘제3지대’ 정계개편을 구상 중이라는 일각의 시선에 대해 “공상소설”이라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바른미래당에도 손학규 대표의 방향에 불만인 분들 있고 민주평화당에서도 정동영 대표 방향에 불만인 분들 있고. 결국 바른미래당에서 한국당 갈 사람 가고 평화당에서 민주당으로 갈 사람 가고 그 나머지가 3지대로 뭉치는 것, 그걸 지금 손학규 대표는 구상하고 있는 거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을 받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어 “바깥에서 자꾸 흔드는 것”이라며 “손 대표랑 지도부에서 그 문제를 심각하게 얘기하고 있고 우리 당의 비전과 목표가 손학규의 비전과 목표랑 똑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 최고위원은 “우리 당은 우리 당 중심으로 자유한국당의 일부를 흡수해서 야권 제패를 하자는 구상을 갖고 있다”며 “민주평화당은 지지율 상승해서 독자적인 정당으로 발전하는 것을 포기한 정당이고 우리 당은 한국당을 이기고 우리 당 중심으로 천하제패를 꿈꿀 수 있는 정당”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그는 “지난주에 여론조사 나온 걸 보면 서울에서 바른미래당이 2등”이라며 “물론 항상 그런 건 아니지만 지금 올라가는 추세에 있고 그래서 강 안에 일부 소수 의견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하 최고위원은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와 관련해선 “법적으로 비준대상도 아닌 것을 가지고 지지 결의안으로 충분한 건데 청와대가 북한 정권한테 부도 수표를 낸 것”이라며 “비준 동의는 반대 당론이 될 거다. 비준 동의 대상은 입법을 하라”고 입장을 내놨다.

다만 그는 “지금 당권, 지도부는 어쨌든 남북문제는 협치파가 다수”라며 “과거 홍준표 대표처럼 ‘무조건 막아야 된다’ 그런 인식은 아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