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천 사장 사임에 따른 인사 이뤄져
아시아나IDT 사장엔 박세창 사장 선임

아시아나항공 사장에 선임된 한창수 사장.[사진 / 시사포커스 DB]
아시아나항공 사장에 선임된 한창수 사장.[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사장으로 아시아나IDT 한창수 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내정했다. 공석이 된 아시아나IDT 사장엔 박세창 전략경영실 사장을 선임했다.

7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오는 10일부로 이같은 인사를 단행하고 아시아나항공과 아시아나IDT 새 출발을 알렸다.

한창수 전 아시아나IDT 사장으로 내정된 데는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이뤄졌다. 김 전 사장은 기내식 대란 사태가 마무리되면서 사태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 한창수 사장이 아시아나항공으로 옮기면서 재무구조 개선에 더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 사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재무통으로 꼽힌다. 한 사장은 지난해 연말 아시아나IDT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9개월 만에 아시아나항공으로 옮기게 됐다.

한 사장은 1959년생으로 성균관대 회계학과를 졸업한 뒤 아시아나항공에 입사해 관리본부장ㆍ전략기획본부장ㆍ경영관리본부장 등을 거쳐 2015년부터 아시아나IDT 대표이사 부사장 2018년 사장을 역임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한창수 사장은 그룹 내 손꼽히는 재무, 기획 전문가로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안정화를 통한 도약의 발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IDT는 박삼구 회장의 장남인 박세창 사장이 맡는다. 박 사장은 2016년 11월부터 TF팀을 꾸리고 계열사 사업에 빅데이터와 정보통신(IT) 기술 등을 적용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시아나IDT 최대 주주는 아시아나항공으로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한 사장과 박 사장이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사장이 항공으로 옮기면서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가 빠르게 개선될지 주목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작년 말 4조 570억원이었던 차입금을 올해 8월말 기준 3조 2,000억원 미만인 3조 1,914억원으로 8,656억원을 감축했다. 단기차입금 비중을 50% 수준에서 약 30% 수준까지 낮췄다. 자회사의 기업공개, 영구채 발행 등으로 차입금을 올해 연말까지 3조원 미만으로 축소시킬 계획에 따라 한 사장이 적임자로 꼽히는 이유다.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K-IFRS 리스회계처리 변경시 차입금 및 부채비율 증가에 대비하기 위하여 추가로 약 6,000억원 이상의 자본을 확충할 계획으로, 금호사옥 등 자산매각이익 2,000억원 반영, 자회사 기업공개(IPO) 900억원, 영구채 2,200억원 발행, 2019년 CB 전환(1,000억원) 등을 목표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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