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에 오래 공을 들였지만 내년에도 강정호를 믿어줄지 의문

강정호, 내년에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뛸 수 있을까/ 사진: ⓒMLB.com
강정호, 내년에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뛸 수 있을까/ 사진: ⓒMLB.com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강정호(31,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내년에도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있을까.

미국 피츠버그 지역매체 ‘포스트 가제트’는 6일(현지시간) “피츠버그는 강정호가 시즌이 끝나기 전에 경쟁적인 환경에서 뛸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지난달 3일 왼 연골 제거 수술을 받은 강정호는 플로리다 브레이든턴으로 이동해 재활 중이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피츠버그에 입단한 강정호는 데뷔 첫해 시즌 타율 0.287 15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816을 기록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도, 2016시즌에도 타율 0.255 21홈런 OPS 0.867로 타율은 소폭 떨어졌지만 홈런은 6개가 늘어났다.

하지만 지난 2016년 12월 한국에서 음주운전이 적발돼 미국취업비자가 발급되지 않았고, 결국에는 2017시즌을 통째로 날린 뒤 올해가 돼서야 겨우 미국으로 다시 돌아간 상태다.

이 기간 동안에도 피츠버그는 한 시즌을 쉰 강정호를 위해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 아길라스 시바에냐스를 주선하면서 실전감각을 유지시키려고 했지만, 강정호가 좀처럼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해 방출 당했다.

올해에는 싱글A와 트리플A를 거쳐 MLB 복귀가 눈앞까지 왔지만, 6월 부상을 당한 뒤 왼 손목 연골 제거 수술을 받으면서 사실상 시즌 아웃이 됐고 메이저리그에서 강정호의 현재 기량을 테스트해볼 겨를도 없이 계약기간이 지나가버렸다.

이제 피츠버그에게는 강정호와 오는 2019년 계약을 이어가고 550만 달러(약 61억 7,925만원)를 지불하거나 바이아웃 비용 25만 달러(약 2억 8,087만원)를 주고 강정호를 놔주는 선택지가 있다.

한편 피츠버그가 그리 긴 시간에도 강정호를 놓지 않고 있었던 것은 금액에 비해 더 나은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선수였기 때문이지만, 옵션을 발동할지는 아직 확신할 수가 없다. 강정호는 만약 피츠버그가 놔줄 경우 메이저리그 타 구단 이적은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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