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2 북미회담 유지되도록 독자 노력해야…남북공조·한미공조 잘 굴려가야”

정동영 평화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정동영 평화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6일 북한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경계해야 할 것은 강대국 정치에 한반도 문제가 끼어들어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미중 간 무역갈등, 트럼프 대통령의 제1관심이 북핵 문제가 아니라 두 번째로 밀려나고 중국에 대한 압박, 또 중국과 북한이 너무 밀착하는 것을 견제하는 이런 전략으로 비핵화 문제가 밀려나는 것은 굉장히 불행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미중관계는 우리가 어찌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적어도 판문점 선언을 재확인한 6·12북미정상회담이 흔들림 없이 유지되도록 우리가 독자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며 “그게 돼야만 남북 간에 전면적 교류협력이 가능하기 때문에 남북 공조와 함께 한미공조, 두 바퀴를 잘 굴려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정 대표는 북미 협상이 재가동될 가능성에 대해선 “가장 핵심은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다시 이뤄지는 것”이라며 “미국에서 갖는 회의론, 김정은을 믿을 수 있느냐는 건데 객관적으로 보면 북은 되돌아가기 어렵다. 대내외적으로 북한인민들에게 이제 핵과 경제 병진노선은 종료됐고 경제건설 집중, 총력노선이라고 천명한 마당에 이걸 거대할 사기극이라 볼 근거는 어디에도 없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 정부의 대북 특사단 역할에 대해선 “북미 간에 그런 불신과 적대는 오래 된 거라 그 사이에 우리가 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지난번에 무산될 뻔한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부활시킨 것도 우리의 그런 다리 역할, 중재 역할이었고 이번에 형성된 북미 간 난기류를 정리하는 것도 이번 특사단의 임무였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내놨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서로가 문제라고 여겼던 부분들에 대해 적절한 소통이 이뤄졌기 때문에 환하게 웃는 표정이 나올 수 있지 않았을까. 일단 특사단이 가고 김정은 위원장을 당연히 만났고 또 만난 것 자체가 서로의 난제가 해결됐다는 것”이라며 “중재자와 촉진자로서의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했다고 저는 본다”고 특사단의 방북 결과에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