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빠르면 빠를수록 좋아…특사단, 회담 날짜 등 합의하고 올 것”

박지원 평화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박지원 평화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대북 특사단이 방북한 5일 “반드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리스트를 최소한 60, 70%선은 제출해야 되고 그래야만 트럼프 대통령도 종전선언에 임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C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사실 북측 입장에선 자기들은 이미 네 가지 것을 미국을 위해 했는데 미국은 해준 게 한미군사훈련 연기 밖에 없기 때문에, 지금은 행동 대 행동이기 때문에 경제제재 완화 등 종전선언에 대한 좀 더 긍정적 답변을 요구하지만, 미국으로서는 비핵화가 당장 문제이기 때문에 그러한 핵 리스트를 제출해 달라는 것들이 서로 얽히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김 위원장이 협상이 난항을 겪는 현 상황에 대해 2주 간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는 점과 관련해선 “조용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는 의사 표시로 해석할 수 있고, 트럼프 대통령도 그러한 얘기를 했기 때문”이라며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께서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며 과거와 똑같은 방법으로 똑같은 드림팀을 특사로 파견하는 것은 저는 문 대통령의 특사 겸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대신해서 방북을 한다, 이렇게 본다”고 해석했다.

한 발 더 나아가 박 의원은 “김 위원장도 면담하고,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대동하고 가니까 김 위원장도 좋은 선물을 주리라고 확신한다”며 “핵 리스트 제출 같은 것은 아무래도 북미정상회담 간에 해결될 문제이지 남북 간에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고 보기 때문에, 저는 오늘 특사단이 미국의 입장을 충분히 설명하겠지만 일단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수 있는 그런 가교 역할은 하지 않을까”라고 관측했다.

이 뿐 아니라 그는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도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며 “저는 남북정상회담 날짜 등 여러 가지 좋은 합의를 하고 (특사단이) 돌아오리라고 믿는다”고 입장을 내놨다.

다만 박 의원은 “지금 미국이 좀 우리가 앞서가는 문제에 대해서 반응이 안 좋다. 앞서가는 것은 유엔 안보리 제제나 미국 제재에 반하는 그런 일이기 때문에 조금 뒤에 가자”며 “한 발 뒤에 가서 미국과 협력하는 것, 북한에 잘 설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게 지금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 정부에 바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저는 남북정상회담을 빠른 시일 내에 해가지고 김 위원장이 유엔 총회에 참석해서 연설도 하고, 거기서 북미정상회담하고 남북미중 4개국 정상들이 모여 종전선언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고 꼭 그렇게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거기까지 가는 것이 가장 성공하는 길이고 세계만방에 비핵화를 선언함으로써 약속하는 것이고 또 정상국가로서 국제 외교무대에 데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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