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별로 매출 규모 현대차 3개 삼성그룹 2개

삼성전자와 현대차 매출 규모는 GDP의 20.5%에 달했다.[사진 / 시사포커스 DB]
삼성전자와 현대차 매출 규모는 GDP의 20.5%에 달했다.[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국내 매출 상위 10대 기업의 지난해 매출규모는 6천778억달러로, 국내총생산(GDP, 1조5천308억달러) 규모의 절반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 매출(2242억 달러) 규모는 GDP의 14.6%에 달했으며 현대자동차 매출(789억달러) 까지 합하면 GDP의 20.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 조사 결과와 비교해 증가한 것으로 대기업 편중 현상이 갈수록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상위 10대 기업 연간 매출액은 6778억 달러로 GDP 1조5308억 달러의 44.3%에 달했다. 이 수치는 2015년 41.5%에서 2년 만에 2.8%p 증가했다. 2년 사이 대기업 편중 현상이 높아졌다는 의미로 읽힌다. 같은 기간 미국은 11.8%로 동일했고, 일본은 25.1%에서 24.6%로 소폭 떨어졌다.

일본 10대 기업 매출은 1조1977억 달러로 GDP 4조8721억 달러의 24.6%였다. 미국은 2조2944억 달러로 GDP 19조3906억 달러의 11.8%에 그쳤다.

국내 10대 기업 중에서도 삼성전자의 위상이 독보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2242억 달러로, GDP의 14.6%에 달했다. 삼성전자 매출은 반도체 호황 덕에 2015년 1704억 달러에서 지난해 2242억 달러로 31.6%나 늘어남에 따라 GDP 대비 규모도 14.6%로 2.3%포인트 상승했다. 미국 1위인 월마트(5003억 달러), 일본 1위인 도요타자동차(2767억 달러)에 비해 매출 규모는 적지만 GDP 비중으로 놓고 보면 월등히 앞서 있다.

이어 현대차 매출이 지난해 902억 달러(GDP 대비 규모 5.9%)로 2위이고, LG전자(575억 달러, 3.8%), 포스코(568억 달러, 3.7%), 한국전력공사(560억 달러, 3.7%), 기아차(501억 달러, 3.3%), 한화(472억 달러, 3.1%), 현대모비스(329억 달러, 2.1%), 삼성디스플레이(321억 달러, 2.1%), 하나은행(309억 달러, 2.0%) 순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룹별로 보면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가 3개로 가장 많았고, 삼성그룹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등 2개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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