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거탑' 첫 방송 후 의료계 종사자들의 의견 빗발쳐

한국 최초의 초대형 메디컬 드라마로 첫 방송 후 연일 화제를 뿌리고 있는 '하얀거탑'(연출 안판석 극본 이기원)에 유난히 전문가들이 팬을 자처하며 의견을 올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1월6일 MBC를 통해 첫 방송된 드라마'하얀거탑'은 화제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전문가 팬들의 의견들이 각종 포탈사이트와 MBC홈페이지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것. 벌써부터 폐인을 자처하며 드라마에 열렬한 호응을 보내고 있는 이들 팬 중에는 의사, 간호사에서부터 제작회사 영업사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의료관련 직업을 가진 이들이 많다.


이들은 직접 현장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수술장면에 대한 의견을 올리거나, 의료계의 현실과 드라마의 현실을 비교해 글을 올리고 있다. 실제로 제약회사 영업사원이라고 자처한 한 팬은 드라마속에 등장하는 제약회사 영업직원이 대학병원 부원장인 우용길(김창완 분)에게 돈다발이 든 케익상자를 바치는 장면을 두고 ‘실제로 그런 관행들이 있지만 드라마 묘사가 너무 직접적이어서 모든 제약회사 직원들이 그렇게 비칠까봐 우려된다’는 내용의 글을 남겨 일반사람들이 접하지 못하는 의료계의 이면을 증명해 주기도 했다.


'하얀거탑'은 본격적인 정통 메디컬 드라마를 지향하면서 의료계의 현실과 이면을 가감 없이 보여주고자 하는 의도로 제작되는 드라마이기 때문에 이러한 의료계 종사자들의 관심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앞으로 전개될 드라마에서는 대학병원 의사들의 권력암투와 의료사고까지 다뤄질 예정이어서 그 수위 정도에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같은 관심은 그동안 ‘연애’나 ‘불륜’일색의 트렌디한 드라마에 식상해진 시청자들이 오랜만에 말초적인 소재에서 벗어나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를 제대로 공들여서 만들어 낸 한편의 월메이드 드라마에 보내는 격려이자 관심이기도 하다.


이제 막 첫발을 뗀 드라마'하얀거탑'은 앞으로 장준혁(김명민)과 이주완(이정길) 교수의 갈등이 본격적으로 펼쳐지면서 장준혁과 대립각을 세우는 최도영(이선균)의 갈등, 병원내의 암투 등 흥미진진한 내용들이 펼쳐지면서 더욱 기대를 하게 만들고 있다.


탄탄한 극본과 짜임새 있는 연출, 긴박감 있는 사건전개, 한치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배우들의 명연기 등 드라마로서 완성도와 재미를 두루 갖춘 MBC 주말 특집 기획'하얀거탑'은 본격적인 메디컬 드라마의 시대를 열며 주말 밤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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