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야말로 민생개혁정당”

▲ 최재천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정부여당의 ‘무늬뿐’인 1·11 부동산 대책에 최재천 열린우리당 의원마저 분노했다.

최 의원은 12일 당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의 90% 내외가 분양원가 공개에 찬성한다”며 “국민의 의사를 대신해 전달하고 국민의 의사를 정책을 통해 집행하는 열린우리당과 참여정부는 이런 요구를 철저히 무시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최 의원은 “분양원가 공개가 전면적 대안이 아니라는 것은 전적으로 인정”하지만 “시장의 실패를 교정할 수 있는 첫 출발점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분양원가의 전면적 공개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남은 길은 “제한적 원가공개 법안이 본회의에 회부됐을 때 전면적 원가공개의 내용을 담은 수정안을 제출해 수정안을 통과시키는 길”이라며 “뜻 있는 여야 의원들의 동참을 공개적으로 제안한다”고 말했다.

최 의원의 비판은 분양원개 공개를 넘어 정치일정 전반으로 확대됐다. 최 의원은 “철저히 시민의 처지에서 볼 때 개헌과 내 집 마련 중 어느 것이 더 우선순위일까?”라고 물으며 “그래서 열린우리당과 참여정부는 지지율 10%의 죽을 쑤고 있는 것”이라 꼬집었다. 심지어 “정권재창출에 유리한 프레임은 한나라당의 몫”이라며 “한나라당은 ‘개헌 논의’를 거부하고 반값 아파트 대책, 분양원가 상한제 확대를 법안으로 제출하며, 홍보를 강화한다. 한나라당이야말로 국민의 ‘눈높이 정당’이다. ‘민생개혁정당’이다”라고 역설적으로 열린우리당 지도부를 비판했다.

또한 “친노와 반노라는 이분법 대립으로 열린우리당을 개혁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열등한 시도”였고 “시민들과는 유리된 ‘우리들만의 리그’에 불과했다”며 “무기력을 절감한다.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반성의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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