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금리 인상할 경우 기준금리 인상 압박 심할 듯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기준금리 동결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 / 시사포커스 DB]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기준금리 동결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현행 기준금리를 또 동결했다.

한은 금통위는 31일 전체회의를 열고 연 1.50%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해 11월 0.25%p 오른 1.50%p로 기준금리가 결정된 이후 9개월째 제자리걸음이다.

고용쇼크에 물가상승까지 겹치며 소비심리가 올해 최악을 기록하는 등 실물경기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금리동결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한은이 최근 발표한 8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지난해 3월 이후 17개월 만에 100을 밑도는 등 경제비관론이 갈수록 나빠지고, 고용사정도 좀체 나아지지 않고 있어 향후 실물경기가 회복되지 않을 경우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 때도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마저 예상된다.

이번 금리동결은 이미 예견된 일이다.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수출의 주력인 제조업이 회복되지 못하고, 고용?투자 지표마저 부진한 탓에 금리인상을 쉽게 꺼내들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금리인상 압박에 계속 동결을 갈 수 없다는 고민이다. 다음 달 美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금리 격차가 벌어질 경우 외국인 자금이탈로 금융시장 불균형이 심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럴 경우 통화정책 실패론이 불거져 책임론에 휩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美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시 한은도 연내에 금리인상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금통위는 금리동결 배경에 대해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 상승압력이 크지 않아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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