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13개 매장에 대형 스크린 설치 축구팬 몰려
삼성전자, 박항서 홍보대사?광고모델로 ‘대표 수혜기업’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경기에서 베트남 박항서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뉴시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경기에서 베트남 박항서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뉴시스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베트남 U-23 이하 축구 대표팀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경기에서 4강에 오르며 박항서 감독의 성과에 대한 베트남 국민들의 찬사가 쏟아지면서 진출한 주요 대기업들은 호감도 상승 및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 활약으로 호감도 상승 뿐만 아니라 향후 매출 상승도 기대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베트남에 13개 매장을 갖고 있는데 인도네시아에 직접 가지 못하는 베트남 국민들을 대상으로 마트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공식 후원사는 아니지만 이번 베트남 축구 대표팀 선전 덕분에 마트 앞에는 대형 응원전이 펼쳐졌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시사포커스>와 통화에서 “매장 입구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많은 축구팬들이 몰리면서 홍보 효과가 상당하다”면서 “향후 매출 상승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동남아시아 국가 가운데 베트남에서 괄목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13개 매장의 매출은 670억원, 영업이익은 40억원에 불과하지만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며 하반기에 12개 점포를 추가로 출점 계획도 잡고 있다. 따라서 아시안게임에서 박항서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의 성과에 대한 찬사가 쏟아지며 한국 기업 호감도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어 마케팅 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 베트남법인은 박항서 감독을 브랜드 홍보대사이지 광고모델로 활동하고 있어 이번 대표팀 선전에 ‘수혜기업’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이번 아시안게임 기간에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인도네시아 훈련장이 없다고 하자 인도네시아 공장의 풋살장에서 연습할 수 있도록 장소를 제공한 바 있다. 삼성전자 베트남 현지 법인이 차지하는 경제 비중은 지난해 베트남 GDP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베트남=삼성전자’라는 말이 나온다. 작년 말 기준 삼성계열사 전체 현지 고용인력 수는 16만명에 달한다.

박항서 감독의 성과에 따라 베트남 수출도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 섞인 전망도 나온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베트남은 한국의 3위 수출 대상국, 7위 수입 대상국이다. 올해 상반기 베트남 수출은 1141.8억 달러, 수입은 1108.2억 달러, 그리고 무역수지는 33억 6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의 주요 전자제품 기업의 베트남 생산을 확대함에 따라 관련 반도체 및 평판디스플레이의 對베트남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 ’18년 상반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5% 증가했다. 따라서 하반기에도 반도체 및 평판디스플레이 수출이 증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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