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공장 內 약 8만평부지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시스템 구축

왼쪽부터 김병희 현대커머셜 부사장, 하언태 현대자동차 부사장, 김현철 산업통상자원부 신재생에너지정책단 국장,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현대차
왼쪽부터 김병희 현대커머셜 부사장, 하언태 현대자동차 부사장, 김현철 산업통상자원부 신재생에너지정책단 국장,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현대차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현대차가 대규모 태양광 발전 사업을 추진한다. 현대차는 30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울산시, 한국수력원자력, 현대커머셜과 태양광 발전사업 공동개발을 위한 다자간 협약(MOU)을 체결하고 재생에너지 보급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국내 태양광 발전사업 최초로 민간기업과 공기업이 공동 개발하는 협력사업으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20%로 끌어올리겠다는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정책’에 따른 것이다. 앞서 현대차는 2013년 민간 기업과 함께 아산공장에 지붕발전형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구축하고 연간 1천150만kWh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시스템 구축에 현대차는 울산공장 내 수출차 야적장과 주행시험장 등 약 8만평 부지를 활용한다. 방식으로는 완성차 대기장 등 기존의 용도를 유지하면서 지붕 형태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다. 이는 환경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부지 활용도를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구축 기간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2단계 공사를 거쳐 진행되며, 27MW급 태양광 발전 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태양광 발전 시스템이 완공되면 연간 3천500만kWh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이는 1만여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로 같은 용량의 전기 생산을 위해 발전설비에 투입되는 원유 8천톤의 수입대체 효과와 맞먹는다.

실제 태양광 발전시스템이 가동되면 30년생 소나무 약 250만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연간 약 1만6,500 톤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가 있어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기대된다. 향후에는 전기차 등 친환경차에서 나오는 재활용 배터리를 기반으로 한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태양광 발전 연계시스템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협약식에 참여한 울산시는 인허가, 행정지원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분투자와 사업 추진 및 관리 현대커머셜은 금융자문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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