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일자리 창출에 주요 대기업 대규모 채용으로 화답
공채 기조 블라인드 채용으로 직무적합성 중요성 중시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그룹에서만 채용하는 신입사원만 2만5천명.[사진 / 시사포커스 DB]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그룹에서만 채용하는 신입사원만 2만5천명.[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주요 대기업들이 2018년 하반기 공채에 나선다. 정부가 일자리 창출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삼성을 비롯해 현대차. SK, LG 등 그룹들이 대규모 인재 채용에 나서면서 지난해 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그룹에서만 채용하는 신입사원만 2만5천명에 달한다.

◆하반기 주요 그룹, 고용 확대

먼저 삼성그룹은 향후 3년간 180조원을 투자 4만명에 달하는 인력을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1만여명의 인력을 뽑았는데 올해는 하반기에만 1만명을 뽑을 것으로 보여 채용규모가 늘어난다.

현대차그룹은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만명을 채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상시채용을 통해 인력 수급에 나서고 있다. 기아차는 정기공채를 진행하는 부문은 ▲상품 ▲생산기술 ▲구매 ▲품질 ▲차량지능화 IT ▲홍보 등이다.

SK그룹은 올해 3월 향후 3년 간 2만8000개의 일자를 창출하겠다고 발표했다. 올해는 사상 최대 규모인 27조5000억원을 투자하고 8500명을 신규 채용할 방침이다. 올해 채용규모는 지난해(8200명)보다 300명 늘었다. 상반기에 4000명을 채용한 바 있어 하반기에는 45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LG그룹은 2018년 총 19조원을 투자하고, 약 1만명 규모의 인력을 신규 채용한다. 지난해 보다 1000명 늘어난 수치로 상반기에 4000명을 채용해 하반기에는 60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신규 채용에는 자동차 부품, 자율주행 센서, 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혁신성장 분야 및 서울 마곡지구의 ‘LG사이언스파크’에 상주할 연구개발(R&D) 인력이 포함된다.

한화그룹은 5년간 22조를 투자하고 3만5000여명의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매년 7000명 수준으로, 이는 2016년 태양광 공장 신설 등 국내 신사업에 진출하면서 신규 인력이 필요하다고 보고 매년 6000여명 수준으로 확대한 것 보다 1000명 늘어난 셈이다.

GS그룹은 5년간 20조원을 투자하고 2만1000명을 신규채용 한다고 밝혔다. 연평균 채용규모는 약 4200명이다. 이는 지난 3년간 연평균 채용 3800명 규모 보다 400명 늘어난 수치다. 신규사업에 필요한 인원과 근로시간 단축 시행 등으로 현장 인력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채용 규모를 지난해 보다 늘렸다. 주력인 GS칼텍스, GS EPS, GS E&R 등 발전회사, GS리테일, GS홈쇼핑 인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공채 기조, 직무적합성 중요성 중시

이번 하반기 주요 그룹들의 공채 기조는 직무적합성을 중요시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스펙을 중시했다면 갈수록 스펙을 보지 않는 대신 ‘블라인드 채용’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그룹 특성에 맞는 직무 능력을 우선시하고 있다. 인크루트에 따르면 상장사 571곳을 대상으로 한 ‘2018 하반기 채용동향조사’에서 블라인드 채용 도입에 응답한 전체 기업의 22.2%는 ‘이미 도입해 운영 중’(9.9%)이거나 ‘하반기 도입을 준비 중’(12.3%)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기업 5곳 중 1곳은 하반기 블라인드 채용이 확실시되는 대목이다. 전체 기업의 10곳 중 4곳은 블라인드 채용에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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