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경륜, 한 번도 성공한 적 없다…정계개편 비전도 없어”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당권 도전 중인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전당대회를 사흘 앞둔 30일 “안철수 유승민이 모두 상생할 수 있는 그런 정당이 되게 하겠다”고 천명했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안철수, 유승민 두 분 다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이고 통합된 지 얼마 안 돼서 그 두 분의 포텐셜이 우리 당에서 잘 구현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당권 경쟁자인 손학규 후보가 ‘당 대표 되면 안철수 이미지 벗겨내겠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서도 “엊그저께만 해도 안심 팔이를 가장 많이 한 캠프가 바로 손 캠프다. 갑자기 안철수 이미지를 벗겨내겠다고 하는데 영문을 모르겠다”며 “중요한 것은 안 전 대표의 새 정치, 그리고 우리 유 대표의 원칙 정치 이것을 제가 대표가 되면 오히려 통합하고 현실에서 잘 구현해 내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하 의원은 거듭 손 후보를 겨냥 “본인의 경륜은 강조하는데, 본인도 인정했지만 그 경륜의 내용이란 것도 성공한 적이 없다. 대선 후보 세 번 나갔다가 전부 다 지고, 2007년 한나라당 탈당 이후에는 본인도 성공한 적이 없다는 말씀을 했다”며 “중도개혁이란 말, 당내 통합만 얘기하지 다른 비전이 하나도 없다. 무비전 후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손 후보는 아직 세대교체 준비가 안 돼 있다고 말씀하시는데 제가 볼 때는 손 후보가 세대교체를 인정할 준비가 안 돼 있다”며 “손학규 대표-하태경 최고위원 체제보다는 하태경 대표-손학규 최고위원 체제가, 이 조합이 국민들에게 훨씬 희망을 안겨다 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제가 손 후보에게 최고위원 1등이 못 되고 2등이나 3등이 되시면 최고위원을 저를 도와서 최고위원을 계속 하실 거냐, 그래서 손 후보께서 기꺼이 하신다고 해 저는 손 후보님과 함께 어깨 걸고 나갈 준비가 돼 있다”며 “당심이나 민심은 바른미래당까지는 올드보이가 안 맞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그는 “이해찬-손학규 이런 그림보다는 이해찬-하태경 그림이 바른미래당을 살릴 것”이라며 “우리 당은 큰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 같다. 젊고 색깔 있고 용기 있는 사람이 대표가 되는 게 당을 도약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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