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중 수도관 파열....주민들에 급수차, 아리수 긴급 지원
마포구 5개동 3000가구 단수

28일 새벽 서울 마포구 대흥동 '신촌그랑자이' 아파트 수도부실공사로 물피해가 발생해 인근 주택들이 침수됐다. 사진 /임희경 기자
28일 새벽 서울 마포구 대흥동 '신촌그랑자이' 아파트 수도부실공사로 물피해가 발생해 인근 주택들이 침수됐다. 사진 / 임희경 기자

 

[시사포커스 / 김경수 기자] 서울 마포구 대흥동 ‘신촌그랑자이’ 재개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물 피해가 또 발생했다.

28일 서울 마포구 대흥동 주민들에 따르면 금일 오전 2시경 대흥2구역 신촌그랑자이 재개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상수도관 이설 공사 중 파열(구경600㎜)로 누수가 발생해 주변 주택들이 물에 잠겼다.

피해주민 A씨는 “금일 새벽 2시경 귀가하는데 집 앞 아파트 재개발 현장에서 공사해 '왜 주민들 시끄럽게 밤에 공사를 하느냐' 물으니 관계자가 ‘잠깐이면 끝난다’고 말해 집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내 곧 물 쏟아지는 소리가 크게 났다”며 “주택들이 침수돼 아수라장이 됐고, 우리 집은 침수 피해만 두 번째"라 말하며 분노했다.

28일 마포구 대흥동 '신촌그랑자이' 재개발 아파트 공사현장 관계자가 급히 문을 닫고 있다. 사진 / 임희경 기자
28일 마포구 대흥동 '신촌그랑자이' 재개발 아파트 공사현장 관계자가 급히 문을 닫고 있다. 사진 / 임희경 기자

 

`신촌그랑자이` 아파트 재개발 공사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이 곳에서 일어났지만 상수도 관리는 상수도사업소에서 관리하는 부분”이라며 “지난 주 태풍이 소식이 있어 수방작업을 진행하던 중 상수도 관로를 조금 건드린 실수를 해 서부수도사업부에 작업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소에서 ‘금일 밤에 시공을 하겠다’고 전해 간단한 작업인 줄 알았지만 결국은 복구 작업 잘못으로 주민들께 또 피해를 입혀 마음이 불편하다”며 유감의 뜻을 밝혔다.

서울 서부수도사업부 관계자는 부실작업 원인에 대해 “관에 부속이 망가져 단수 없이 절단하는 공법을 선택했지만 예상대로 되지 않아 피해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수도사업부는 결국 긴급 보수 작업에 들어가 오전 6시30분부터 오후 12시30분까지 마포구 5개동 일부 3000세대에 단수조치 했다.

28일 마포구 대흥동 '신촌그랑자이' 일대 피해 주민들에게 구호품이 지급되고 있다. 사진 / 임희경 기자
28일 마포구 대흥동 '신촌그랑자이' 일대 피해 주민들에게 구호품이 지급되고 있다. 사진 / 임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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