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인덕션레인지 가성비 꼼꼼히 따져봐야
SK매직 “해당 모델 기준치에 맞게 개선해 재판매하기로 결정”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에너지소비효율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SK매직ⓒSK매직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에너지소비효율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SK매직ⓒSK매직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에너지소비효율에서 허용기준을 초과해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난 SK매직의 인덕션레인지(IHR-132) 제품에 사측이 보상 및 회수해 새 제품에 교환해 나서는 한편, 기준치에 맞게 개선 후 재판매하기로 결정했다. 이밖에 구조 안정성에선 해피콜이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인덕션레인지 10개 브랜드(가이타이너, 린나이, 매직쉐프, 일렉트로룩스, 쿠첸, 쿠쿠, 해피콜, ELO, LG전자, SK매직) 10종을 대상으로 안전성(감전보호, 온도상승, 이상운전, 기계적강도, 구조, 자기장강도), 물 끓이는 가열성능(가열시간, 에너지소비량), 에너지소비효율(효율, 연간에너지비용), 소음, 표시사항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대부분에선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일부 제품은 기준에 부적한 것으로 조사됐다.

에너지소비효율(효율,연간에너지비용) 검사에서 SK매직만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났다. 효율은 물 1㎏을 가열·유지 시 사용되는 소비전력량(Wh)으로 수치가 작을수록 에너지효율이 높은 우수한 제품으로 시험 결과, 제품별로 최소 171Wh/㎏에서 최대 253Wh/㎏으로 최대 1.5배 차이가 났다. SK매직(IHR-132) 제품은 253Wh/㎏으로 효율이 가장 낮으면서 최대소비전력량 허용기준을 초과하여 기준에도 부적합했다. ‘효율관리기자재 운용규정’의 최대소비전력량 허용기준은 220Wh/㎏ 이하이다. 연간에너지비용 역시 SK매직(IHR-132) 제품이 부적합했다. 효율관리기자재 운용규정(산업통상자원부 고시 제2018-99호)에 따라 환산한 결과, SK매직(IHR-132) 제품은 183,000원으로 연간에너지비용이 가장 많이 들면서, 허용기준도 초과하여 부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SK매직은 해당제품(’17. 8. 생산분)의 판매를 중단하고, 문제점 개선 후 판매하며, 기 판매제품에 대한 점검·교환 등의 조치하기로 했다.

SK매직 관계자는 “해당 제품에 대해 판매 중단하고, 구매한 기존 고객에 대해선 보상하거나 전량 회수해서 새 제품으로 교체하고 있다”며 “해당 모델은 프로그램 오류로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기준치에 맞게 개선해 재판매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 10개사의 인덕션레인지 조사 결과ⓒ한국소비자원
한국소비자원 10개사의 인덕션레인지 조사 결과ⓒ한국소비자원

한편, 구조 안정성에선 해피콜이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조 안정성은 우발적인 발열체 작동 여부 등의 터치 제어 장치의 안전성 확인을 것으로, 해피콜(HC-IH4000) 제품은 터치 조작부에 물이 묻으면 발열을 시작하는지, 서로 다른 버튼을 2번 이상 터치해야 발열을 시작하는지 확인한 결과, 터치 1번으로 발열이 시작돼 ‘전기용품안전기준’에 부적합했다. 이 기준에 따르면 서로 다른 버튼 2번 이상의 터치로 발열이 시작돼야 한다. 이같은 문제점으 드러나자 해피콜은 해당제품에 대해 단종 조치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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