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지수 및 향후 경기전망 17개월 만에 최저

소비자심리가 올해 들어 최악을 기록했다.[사진 / 시사포커스 DB]
소비자심리가 올해 들어 최악을 기록했다.[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는 8월 99.2로 전월대비 1.8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쇼크와 밥상물가 상승 등의 영향이 소비자심리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2로 한 달 전보다 1.8포인트 떨어졌다. CCSI는 CCSI는 소비자의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로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하는데 소비자들의 경제에 대한 전반적 인식이 비관적임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CCSI가 100이하로 내려간 것은 이달이 처음이다. 지난해까지 연결하면 CCSI가 100을 밑돈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17개월 만이다.

올해 1월 109.9였던 CCSI는 5월 반짝 상승한 것을 빼고는 하락세를 이어가며 경제 비관론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최저임금 상승 여파로 숙박·음식업종이 타격을 받으며 고용이 감소하는 등 고용 상황이 좀체 나아지지 않고 있다. 지난달 취업자는 전년 대비 5천명 증가하며 8년 6개월 만에 최소치를 기록 ‘고용쇼크’를 겪었다. 또, 외식물가를 비롯해 밥상물가 상승 영향으로 CCSI가 100이하로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표 가운데 생활형편전망과 소비지출전망을 제외하곤 4개 지표가 하락했다.

현재생활형편CSI(89)는 2포인트 하락한 89, 가계수입전망CSI(98)는 1포인트 하락한 98을 기록했다. 현재경기판단CSI는 70으로 한 달 전보다 7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올해 들어 최저치고 지난해 4월(69) 이후 최저치다. 향후경기전망CSI도 5포인트 떨어진 82로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작년 3월(77)이후 1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이외에 취업기회전망CSI는 2포인트 떨어진 85로, 이는 작년 3월(76) 이후 최저 수준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심리지수ⓒ한국은행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심리지수ⓒ한국은행

물가상황 역시 좋지 않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수준전망은 143으로 지난달에 비해 2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공업제품(55.0%), 농축수산물(46.4%), 공공요금(39.7%) 순으로 응답했다.

주택가격전망은 지난달에 비해 무려 11포인트 오른 109를 기록했다. 정부의 규제정책으로 2월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다 박원순 시장의 여의도·용산 개발 이후 서울 전역에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탄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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