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내 정치서 곤경 처해…트럼프가 살아야 김정은이 산다”

박지원 평화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박지원 평화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2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자꾸 미국에 과도한 요구를 할 게 아니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위해 핵 리스트, ICBM 같은 걸 좀 과감하게 베풀어라”라고 주문했다.

박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지난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CVID, FFID 어쩌고 하면서 코너에 몰리니까 김정은 위원장이 유해 55구를 보내 줘서 빵 떴지 않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 정치에서 측근 두 사람이 저런 곤경에 처해 있다고 하면, 트럼프가 살아야 김정은이 산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면 지금 북미관계 이거 개선 요원해진다. (김 위원장이) 좀 가시적인 그런 역할을 해 주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김 위원장도 이번을 놓치면 어렵다. 김 위원장이 굴욕을 참고 인내하면서 북미관계 개선을 위해서 노력하는 문재인 대통령이나 우리 정부를 한 번씩 비난하는데, 이건 백해무익한 거니까 제발 하지 말라”며 “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도와주는 의미에서도 이번에 특단의 조치를 김 위원장이 해야 된다”고 재차 당부했다.

아울러 그는 비핵화 관련 북미 협상 상황과 관련해선 “큰 진전이 있다고 하는 것은 흐름을 보면 안다. 폼페이오 장관이 평양을 방문하면 3차 때처럼 김정은 위원장이 안 만나는 게 아니라 만나고 조만간 간다고 하니까 최소한 8월 말까지는 가지 않을까”라며 “미국이 요구하는 핵 리스트, 특히 미 본토 공격용인 ICBM, 이런 문제에 대해 상당한 진전을 보일 것이고 또 따라서 그걸 가지고 미국에서는 완화한 경제 제재, 그리고 종전선언에 대해서, 또 김정은 위원장의 뉴욕 방문, 유엔총회 연설. 이런 것들이 어느 정도 합의되고 있지 않은가”라고 입장을 내놨다.

이에 그치지 않고 박 의원은 “또 구구절에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평양을 방문한다고 하고, 그 후에 우리 문재인 대통령께서 평양을 방문하면 숨 가쁘게 진전되면서 이제 화룡점정은 유엔에서 트럼프와 찍을 것”이라며 “그것이 거듭 말씀드리지만 북한이 정상 국가, 김정은 위원장이 정상 국가 원수로서의 길”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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