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 가격 공개로 소비자 납득시킬 필요성 대두돼

자료제공 /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자료제공 /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에이스침대가 주요 원재료 가격 등이 소폭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가격은 대폭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국내 침대 제조사들의 재무현황을 분석하여 가격 적정성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2017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에이스침대가 주요 원재료가 스펀지, 경강선, 목재, 도료 등으로 선정했고, 각각의 매입 비중을 14.3%, 5.9%, 2.2%, 1.0%로 공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들의 기준 단위당 가중 평균 원재료 가격을 살펴본 결과, 2013년 2183원에서 2017년 2190원으로 2013년 대비 2017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에이스침대의 평균 제품 가격은 2013년 103만3000원에서 2017년 116만5000원으로 동기간 무려 12.8%가 인상되었음을 알 수 있다고 밝히며, 주요 원재료 가격이 상승한 것에 비해 과도한 가격 인상을 통해 소비자에게 가격 부담을 가중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의 공식 홈페이지를 참조하여 백화점, 대리점, 온라인 등의 유통 채널에서 공통으로 판매하는 모델을 선정 후 가격 조사를 한 결과, 모델 BRA-143-T CA2, MONOS DT3를 기준으로 각각 최고가 대비 최저가의 가격 비율은 79.1%, 79.7%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몬스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뷰티레스크 머스크 제품 시리즈가 3가지 유통채널에서 판매한다고 기재되었으나 다수의 백화점과 대리점에 문의한 결과, 해당 제품은 온라인 전용 모델로 오프라인에서는 취급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침대가 각각의 유통채널별로 판매되는 제품이 상이 할 뿐만 아니라 동일 유통채널 내에서도 가격이 다르게 책정됨에 따라 소비자가 합리적 소비를 위한 가격 비교가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침대 제조사는 제품 혁신과 유통구조 변화를 통해 정당한 이윤을 추구하면서도 경영 효율화를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납득할만한 가격 구조를 통해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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