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출신 난민신청자, 난민 불인정 통보 불복 단식농성
난민대책 국민행동, 22일 '맞불집회'..."가짜난민 천국 안돼"
난민인권센터, 31일 난민인권 관련 언론 역할 간담회 가져

이집트 출신 난민신청자 단식농성  ⓒKBS
이집트 출신 난민신청자 단식농성 ⓒKBS

[시사포커스 / 현지용 기자] 지난 19일부터 이집트 출신 난민신청자 10여명이 청와대 앞 효자동 주민센터에서 단식농성을 한다는 기자회견을 열자 난민반대단체가 이에 맞불집회를 놓겠다고 예고했다.

단식 농성에 들어간 이집트 출신 난민신청자들은 2016년 한국에서 난민 신청을 했으나 법무부로부터 난민 불인정 통보를 받았다. 자이드 압델라흐만(35) 씨는 지난 20일 기자회견에서 "이집트 무바라크 정권 당시 혁명운동가로 활동하다 체포돼, 박해를 이유로 이집트를 떠나 지난 2016년 4월 한국에 입국했다. 자이드 씨는 정치적 탄압과 관련해 한국 정부에 난민 지위 신청을 했으나 지난 해 5월 난민 불인정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난민대책 국민행동
ⓒ난민대책 국민행동

그러자 난민반대단체인 '난민대책 국민행동'은 21일 주최 측 인터넷 카페에 공지를 올리며 "(이들의 단식 농성을) 받아들이고 굴복하는 순간 한국은 가짜난민들의 천국이 된다"며 "정부의 난민옹호적 태도·난민수용 입장이 수많은 가짜난민들의 농성과 떼법을 부채질하고 있다"며 22일 오후 2시 청와대 앞 청운효자동 주민센터광장에서 '난민대책국민행동, 제주난민대책도민연대 공동 기자회견'을 갖겠다고 예고했다.

주최 측은 난민신청자 단식농성에 대해 '한국 언론의 주목과 보도로 현지 체재 중 난민으로 인정 받으려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주목을 받아 박해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체재 중 난민법리를 악용한 행동이자 한국의 법질서를 붕괴하려는 행위'이라고 설명했다.

ⓒ난민인권센터
ⓒ난민인권센터

한편 난민 관련 지원센터인 난민인권센터는 오는 31일 제주도의회에서 '난민인권 개선을 위한 언론의 역할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라 밝혔다. 주최 측에 국가인권위원회와 난민네트워크를 밝히며 '일부 언론에서 난민들의 국적·종교를 범죄와 연결시켜 보도하며 난민에 대한 편견과 혐오를 조장하고 있다. 가짜 뉴스를 비롯한 이러한 혐오성 보도들은 한국사회가 난민 이슈를 명확하게 바라볼 기회를 차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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