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도 설득하기 위해 노력할 것…靑, 협치 해야”

하태경 의원은 자신이 당 대표가 된다면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 오훈 기자
하태경 의원은 자신이 당 대표가 된다면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당권 도전 중인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21일 당 대표가 된다면 설정할 정부와의 관계에 대해 “외교안보 같은 건 도와줘야 된다”고 입장을 내놨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저는 자유한국당과 다르게 할 것이다. 한국당은 무조건 다 반대하는데 도와줄 건 화끈하게 반대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문재인 정권을 향해 “비핵화 진전이 없는데 판문점 선언부터 먼저 (국회 비준해주면) 나중에 또 뒤집어지는 게 아니냐 그런 걱정이 있다. 예를 들어 남북정상회담 할 때마다 나오는 합의도, 그때부터 국회 비준해야 되느냐 이런 또 우려가 있다”며 “청와대가 정보를 공유해야 된다. 협치를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하 의원은 판문점 선언 비준과 관련, 청와대와의 정보 공유를 전제로 “충분히 가능하고 동료의원들, 한국당도 설득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화끈하게 도와줄 거다”하고 거듭 역설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지금 어느 당이든 야당, 정계개편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자기 당을 리모델링할 거다. 한국당이 지금까지 리모델링하는 것 보면 호박에 줄긋는 수준의 리모델링”이라며 “국민들이 볼 때는 전혀 그 안에 인적 청산은 없고 말만 번지르르한 이러한 개혁을 지금 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완전히 새로운 야당을 만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제가 대표가 되면 내년 봄까지는 한국당 지지율을 추월하겠다”며 “추월 못하면 당내 재신임을 받으려고 한다”고 스스로 배수진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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