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켄리 잰슨 이탈 이후 불펜 무너지며 연이은 패배 원인 제공

LA 다저스, 켄리 잰슨의 복귀가 불펜에 다시 힘 불어넣을까/ 사진: ⓒMLB.com
LA 다저스, 켄리 잰슨의 복귀가 불펜에 다시 힘 불어넣을까/ 사진: ⓒMLB.com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LA 다저스가 불펜의 부진에 연이은 패배가 계속되고 있다.

다저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말 안타와 볼넷, 보크로 끝내기를 당하며 4-5로 어이없는 패배를 당했다.

마무리 켄리 잰슨이 지난 8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부정맥으로 팀을 떠난 후 공백이 심화됐다. 11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을 시작으로 1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까지 5연패에 빠진 뒤 16일 SF전에서 연패를 끊고 시애틀전까지 2연승을 달렸지만 이날 불펜으로 패배했다.

최근 10전 2승 8패를 기록 중인 다저스는 케일럽 퍼거슨, 마에다 켄타, 스캇 알렉산더, 딜런 플로로, J.T. 차코이스, 잭 로스컵 등 불펜이 결승점을 내주며 패전투수가 됐다. 매니 마차도를 영입하며 당차게 월드시리즈를 겨냥했던 다저스가 불펜의 부진에 비난을 받고 있다.

10회 말 시애틀 선두타자 미치 해니거가 초구 안타로 출루한 뒤, 카메론 메이빈이 2루 땅볼로 선두주자가 아웃되기는 했지만 로빈슨 카노의 내야 안타 후 교체된 플로로가 넬슨 크루즈의 볼넷에 이어 카일 시거의 타석 때 보크로 끝내기로 이어졌다.

미국 지역매체 ‘LA 타임스’도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나 코리 시거 같은 다른 포지션의 부상에도 큰 부진을 겪지 않을 만큼 자원이 좋지만, 불펜에서 잰슨이 부상으로 이탈한 뒤 팀의 모든 것이 깨졌다고 비판했다.

특히 콜로라도는 제이크 맥기, 브라이언쇼, 웨이드 데이비스 등 불펜과 마무리에 1억 600만 달러(약 1,191억 9,700만원)라는 거액을 쓰고도 올해 영입된 투수들이 모두 부진하자 바로 오승환까지 영입하는 결단을 보였다.

잰슨의 조기 복귀가 예고된 상태지만, 복귀가 불펜이 다시 살아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물론 다저스의 기존 불펜진이 약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현재의 하락세 원인은 불펜에게 있어 프런트에도 비난이 쏠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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