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앞으로 병사들이 제초나 제설작업에 투입되는 등의 사역임무가 줄어들게 된다.

16일 국방부는 병사들이 전투준비라는 본연의 임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일과시간과 휴식시간까지 할애해 수행 중인 부수적인 사역임무를 줄일 계획이다.

사역임무의 대표적인 예로 제초, 청소, 제설은 병사들의 시간을 가장 많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방지역의 경우 1개 GOP사단의 평균 제초 대상면적은 축구장 백여 개를 이어 붙인 크기만큼 광범위하며, 한여름에는 무더운 날씨와 잡초의 빠른 성장 속도로 인해 이른 아침부터 제초작업에 참여하여 병사들이 임무수행 및 교육훈련 등에 전념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제설은 넓은 연병장은 물론 작전도로, GOP 지역 등 다양한 곳의 제설작업을 추운 날씨에 직접 넉가래와 눈삽, 빗자루로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서 병사들의 고충이 심한 잡무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때문에 향후 국방부는 이들 작업을 민간인력 투입이 가능한 곳의 제초작업과 공동으로 사용하는 구역 등의 청소에는 민간인력을 적극 활용하고, 겨울철 제설 작업에는 제설장비를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전방 GOP지역과 해?공군 전투부대의 제초 및 청소 작업에 민간인력을 활용하고 2021년에는 전 군의 후방 및 지원부대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같은 날 국방부는 “장병들의 사역임무에 대한 민간인력 전환을 ‘국방개혁 2.0’과제로 선정하였으며, 관계부처와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