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문재인 대통령 '입국장 면세점' 도입 방안 검토 지시
대기업 "더 중요한 문제 따로 있고 제 기능 할지 의문"
중소·중견기업 "대기업과 경쟁에서 부진한 매출 만회 기대"

문재인 대통령, 지난 13일 입국장 면세점 도입 방안 검토 지시, 기업별 희비 사진 / 시사포커스DB
문재인 대통령, 지난 13일 입국장 면세점 도입 방안 검토 지시, 기업별 희비 갈리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3일 입국장 면세점 도입 방안에 대해 지시한 것과 관련, 업계의 희비가 갈리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입국장 면세점’ 도입 방안을 검토하라고 주문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에 의해 출국장에서 면세점을 운영 중인 대기업은 매출이 줄어들어 임대료 부담을 느끼는 반면, 중소·중견 기업은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3일 “입국장 면세점이 없어 시내면세점이나 공항 면세점에서 물건을 사면 여행 기간 동안 가지고 다녀야 하는 많은 불편함을 느꼈다”며 “이미 일본과 중국에서는 도입하는 등, 관계부처는 입국장의 혼잡 등 부작용 대응방안까지 마련해 입국장 면세점 도입 방안을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어 “입국장 면세점 도입 시 해외 소비 일부를 국내로 돌릴 수 있으니 국내 신규 소비 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특히 중소·중견 기업들에 혜택이 많이 돌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한 대기업 면세점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긍정적인 면은 없지 않아 보인다”며 “특히 고객 편의와 중소·중견 기업들과 상생하기에 좋은 취지인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면세점으로서 기능이 얼마나 발휘 될지 의구심이 든다”며 “고객들을 유치하려면 유명 브랜드나 상품 구성을 갖춰야 하는데 그런 측면이 많이 어려워 많은 고객들이 찾지 않을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개선책이라면 먼저 해결할 일이 있는데, 예를 들어 내국인 한도를 늘린다거나, 입국장 면세점이 아닌 인도장을 만든다든지, 이러한 불편함을 먼저 개선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소·중견기업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입국장 면세점을 통해 중소·중견기업 기회 부여 및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부진한 매출을 만회할 수 있다”며 환영하는 뜻을 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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