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 빨리 이뤄져 김정은이 UN총회 참석할 명분 만들어주는 게 문 대통령의 하실 일”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입장을 내놓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입장을 내놓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14일 구체적 일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문재인 대통령-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3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시기와 관련해 “9·9절 전후로 방북을 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북측에선 9·9절을 기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이 있지 않을까 이런 예상을 하고 있는데, 9·9절 경축 시에 문 대통령도 함께 방북을 해서 경축하는 모습을 좀 세계 만방에 보이고 싶었지 않은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지만 우리 입장으로선 도저히 그런 방북은 여러 가지로 어려워 날짜가 결정되지 않았지 않은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저는 사실 줄기차게 가을 남북 정상회담을 8월로 당겨서 물꼬를 트고 이 꼬인 북미 관계의 물꼬를 트실 분은 문 대통령 밖에 없다”며 “방북이 좀 가급적 빨리 이뤄져서 김 위원장이 UN총회를 참석할 수 있는 명분을 좀 만들어주는 것이 우리 문 대통령의 하실 일이 아닌가”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지금 어제 고위급 회담을 보더라도 8월에 성사되는 것은 어렵지만 지금도 아직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본다”며 “미국에서는 종전 선언해 주기 위해 무엇인가 북미 간에 조율이 잘된 그런 상태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이루어지면 김 위원장이 UN총회 참석의 길로 가는 것 아닌가. 그래서 폼페이오 장관 방북 후에 결정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문정인 특보가 9월 12일과 13일을 남북정상회담 날짜로 예상한 데 대해서도 “어떠한 경우에도 9.9절 방북은 피하겠다 하는 그러한 의지를 표현해서 12일로 말씀하신 것 아닌가”라며 시점이 이미 확정됐을 거란 시각엔 여전히 회의적 반응을 드러냈다.

한편 박 의원은 3차 남북정상회담 내용에 대해선 “지금 특별히 문 대통령께서 북한에 줄 선물은 굉장히 제한적”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을 전달하고 또 김 위원장의 의지를 들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그런 중재자 역할을 하고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다시 한 번 완전한 비핵화의 길로 가는, 그래서 미국에서도 북한에 제공할 건 제공하고 북한에서도 더 좀 적극 미국과 협력하는 그러한 것을 촉매해 주는 중재자 역할이 되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