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민주당 선거캠프 매크로 사용자 거론하며 '트윗덱' 제시
민주당, "실시간 모니터링 프로그램일 뿐 매크로 아냐"
"모니터링을 여론조작으로 예단하는 것은 의혹 부풀리기"

탐사보도K  ⓒKBS
탐사보도K ⓒKBS

[시사포커스 / 현지용 기자] KBS가 2012년 트위터 여론조작 보도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민주당이 이에 반박하고 나섰다.

지난 13일 오후 KBS 뉴스는 2012년 대선에서 여야 모두 트위터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해 여론조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KBS 뉴스 제작팀은 그 근거로 당시 매크로 프로그램 사용자이던 민주당 선거캠프 3인 중 1명이  '트윗덱'이란 프로그램을 사용했다고 이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공보국은 보도자료를 통해 "KBS 보도와 달리 트윗덱은 트위터 한국 서비스 초기부터 지금까지 일반적인 트위터 이용자 상당수가 사용하는 트위터 접속을 위한 프로그램 중 하나이며, 그 기능 역시 여론조작 용도가 아닌 다양한 주제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실제로 트위터 본사에서는 트윗덱에 대해 '트위터 환경을 맞춤 설정하고 큐레이션 할 수 있는 도구로 트위터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로 소개하고 있으며 2011년 이후 트윗덱은 트위터의 공식 프로그램으로 활용됐다"며 "2012년 당시 트윗덱은 대통령 선거에 대한 주요 이슈 모니터링 용도로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공보국은 " 당시 트윗덱은 대통령 선거에 대한 주요 이슈 모니터링 용도로 사용하였으며, 지금도 일반적인 다수의 사용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정상적인 프로그램이다. 트윗덱 사용을 여론조작으로 예단하는 것은 무리"라며 "이러한 사실을 무시하고 트윗덱을 불법 프로그램인 양 보도하는 것은 사실과 다른 의혹 부풀리기식 보도"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더불어 국정원이 선거 당시 악용한 사레를 거론하며 "국정원이 악용한 것은 다수 계정의 동시접속이 가능하다는 점을 악용해 다수의 유령 계정(bot)을 통해 악성 트윗을 동시에 공유하는 방식으로, 허위사실과 인신공격 등의 악성 여론을 확산시키는 방법을 활용한 바 있다. 또한 국정원이 트윗덱을 활용했다고 하여 트윗덱 자체가 불법이라 규정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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