河 “金, 더 젊은 하태경 같아”…金 “河, 정말 좋은 정치인”

구 바른정당 출신인 하태경 의원(좌)과 구 국민의당 출신인 김영환 전 의원(우)이 바른미래당 전당대회에서 후보자 연대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구 바른정당 출신인 하태경 의원(좌)과 구 국민의당 출신인 김영환 전 의원(우)이 바른미래당 전당대회에서 후보자 연대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바른미래당 당권에 도전하는 하태경·김영환 후보가 12일 후보자 연대를 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하 후보와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정치미래연합의 주최 하에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른미래 당권주자 초청 토론회’에서 이 같은 입장을 내놨다.

먼저 김 후보는 “하태경은 정말 좋은 정치인”이라며 “하태경과 제가 함께 바른미래당을 살려나가게 지지하고 성원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선거에서 김영환을 찍으려는 분들은 나머지 한 표를 하태경에게 찍어달라”며 “제가 바라는 건 하 의원보다 1표만 더 있으면 된다”고 역설했다.

하 후보 역시 1안2표제로 치러지는 전대 룰을 의식해 “저도 하태경 찍은 분들에게 또 한표는 무조건 김영환을 찍으라고 하겠다”며 “김영환은 하태경보다 더 젊은 하태경 같다”고 강조했다.

이들의 전격적인 연대는 강력한 경쟁자인 손학규 후보를 염두에 둔 움직임으로 풀이되는데, 실제로 하 후보는 이날 사실상 손 후보의 러닝메이트였던 신용현 후보가 탈락한 점을 꼬집어 “컷오프의 교훈은 경륜을 이야기하면서 안심팔이 하는 분을 심판했다는 것”이라며 “나이는 중요치 않다고 생각하지만 어떻게 정치기술, 테크닉으로 이 기회를 살려볼까 하는 분은 이제 구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에둘러 일침을 가했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오는 14일 지상파 3사 공동주관 방손토론과 18일 부산·울산·경남 지역방송 토론회 등을 실시한 뒤 내달 2일 열릴 전당대회에서 6명의 후보 중 득표 순서로 당 대표 1명과 최고위원 3명 등 최종 4명을 1인2표제를 통해 선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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