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14호 태풍 야기가 북상하고 있지만 여전히 경로는 유동적이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제14호 태풍 ‘야기(YAGI)’는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230 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5km의 속도로 북상 중이며, 서쪽으로 확장하는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북서진해 중국 동쪽 해상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제14호 태풍 ‘야기’이 북위 30도까지 북상하는 진로의 주변 환경을 고려할 때 크고 강한 태풍으로 발달하기 어렵겠지만, 일본 오키나와 부근을 지난 후 12일부터 다소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현재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과 태풍의 북상속도에 따라 한반도 부근에서 태풍의 진로가 매우 유동적인 가운데, 3가지 가능성이 크다.

우선 태풍이 서해상을 지나 요동반도에 상륙한 후 한중국경 부근을 지나면서, 우리나라는 12일~14일 태풍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서해안과 남해안, 제주도, 중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이 불겠고, 전국에 국지성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

산둥반도 남쪽 해안을 따라, 중국으로 상륙할 경우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으면서 강수 가능성이 적어, 폭염과 열대야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해상을 따라, 북한 황해도 부근으로 상륙할 경우 전국에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으며, 폭염이 일시적으로 약화될 가능성이 커 산간과 계곡의 야영객들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한편 기상청은 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11일 오후 제주도남쪽먼바다부터 바람이 매우 강해지고, 물결이 높아 남해상과 제주도전해상, 서해상을 중심으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매우 높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주의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