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대외활동 맡게 된 박근희 부회장

삼성에서 CJ로 간 박근희 CJ대한통운 부회장 사진 / CJ그룹
삼성에서 CJ로 간 박근희 CJ대한통운 부회장 사진 / CJ그룹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삼성그룹 고(故) 이병철 초대 회장의 유산 상속 문제로 소송 다툼을 벌였던 삼성과 CJ가 화해 무드에 돌아섰다는 의견이 팽배하다.

10일 CJ그룹은 삼성대표이사 부회장을 역임한 박근희 삼성생명 고문(65)을 CJ대한통운 부회장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의 이건희 회장과 범삼성가인 CJ의 고(故) 이맹희 명예회장은 아버지였던 고(故) 이병철 삼성 초대 회장의 수조원대 상속 문제로 소송을 벌이며 관계가 악화됐다.

특히 소송 다툼 중, 삼성 직원이 CJ그룹 이재현 회장을 미행하다 발각돼, CJ그룹은 이를 고소하는 등 갈등의 골은 깊어져 갔다.

또한 고 이병철 삼성 초대 회장의 추도식 때는 각각 별도로 진행하기도 했으며, 이건희 회장의 동영상 파문에 CJ그룹 계열사 전 직원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져 갈등의 불길을 최고조로 올라섰다.

하지만 CJ그룹 이재현 회장이 지난 2014년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자 삼성그룹 이재용 부회장 및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등은 탄원서를 제출하며 갈등의 불길은 차츰 진화됐다.

아울러 고 이맹희 회장이 별세했을 당시에도 홍라희 전 관장과 이재용 부회장 등은 빈소를 찾아 위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재계에 따르면 이재현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은 이번 인사에 대해 사전교감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CJ그룹 관계자는 "박 부회장은 삼성에서 쌓아온 오랜 관록을 토대로 CJ대한통운 경영 전반에 대한 자문과 CJ그룹 대외활동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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