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10일 오전 중국성개발 경기도 평택 현덕지구에 특별감사 긴급지시
한겨레, 9일 오후 주택공급 계획변경 등 이유로 특혜, 외압 의혹 제기
중국성, "사실상 마녀사냥이자 인민재판"...한겨레 고소·고발 예고
"메리츠증권·미래에셋·교보증권, PF조건으로 주택공급계획 변경 요구해"

양재완 대한민국중국성개발 대표이사  ⓒ대한민국중국성개발(차이나캐슬)
양재완 대한민국중국성개발 대표이사 ⓒ대한민국중국성개발(차이나캐슬)

[시사포커스 / 현지용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도 평택 현덕지구에 대해 긴급 특별감사 지시를 하자 양재완 대한민국중국성개발(차이나캐슬) 대표가 '마녀사냥이자 인민재판'이라며 항의하고 나섰다. 

10일 오전 이 지사는 황해경제자유구역 사업지구인 경기도 평택 현덕지구 내 대한민국중국성이 개발하는 유통 관광 휴양주거복합단지에 대해 "특혜 행정·위반행위 반복과 내부 부정부패 의혹 규명을 위해"라며 중국성개발에 긴급 특별감사를 지시했고 사업시행자 승인취소를 검토 중이라 밝혔다. 앞서 한겨레는 지난 9일 오후 중국성개발 현덕지구 사업을 겨냥해 사업진척의 더딤과 주택공급 계획변경을 이유로 외압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중국성개발 양재완 대표는 10일 오전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실상 악마잡이(마녀사냥) 식에 말이 안되는 얘기다. 이 지사가 사실 확인을 제대로 해야되는데, 한겨레의 기사도 확인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한다는 것은 인민재판"이라며 "경제자유구역 진출 기업 중 국가 돈없이 사업하는 기업이 없을 때 본사는 보유 자금만 갖고 사업을 했다. 사업성을 있게끔 만들어 놓으니 이제와서 특혜 받았다고 주장한다"고 호소했다.

양 대표는 "2013년 황해경제자유구역청으로부터 개발 요청을 받았으나 '산업단지 개발은 힘들다. (당시) 중국인 관광객 유입 호황을 사업 가능성으로 판단하고 관광단지로 개발계획을 변경해달라'고 답하자 황해청은 2014년 12월에 이를 통과시켰다"며 "2012년, 2015년 롯데, 신세계, 한화 경영진에 '서울, 부산, 도심지에서 지방으로 관광객이 흩어지는 추세다. 우리가 관광사업을 맡아 대규모 면세단지 계획을 조성할테니 함께 사업을 하자'고 요청했으나, 해당 기업들은 사업성이 없다고 부정적으로 보고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래에셋과 2015년도 11월 경 자문계약을 해 이후 2년 반 동안 미래에셋, 메리츠증권, 교보증권과 얘기했으나, 연이자 14.5%를 제시한데다 PF조건으로 공동주택 공급계획을 기존 외국인 전용에서 내국인 전용으로 변경할 것을 요구하자 몇개월 간 싸운 후, 국민은행과 GS건설에 계약했다"며 "경제자유구역 90여 곳 중 다들 사업성이 없기 때문에 경기도시공사, 진해도시공사 등 정부가 돈을 투자해도 사업이 안된다. 그런데 민간기업이 겨우 관광지구로 사업을 살려놓으니 '이익이 있어보인다'고 덤비는 꼴"이라며 "계획이 달라진 것을 두고 특혜받았다고 주장하는데, 우리는 특혜 받은 것이 하나도 없다. 170억 원을 투자하고 200억에 산다는 것도 수긍했으면서 가상의 수치를 갖고 마녀사냥 마냥 몰아내는 것은 억울하다. 사실상 황해청이 우리를 죽이려고 작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양 대표는 다음 주 월요일 이번 문제에 대해 소명할 것을 밝히고 반박자료를 준비중이라고 밝혔으며, 의혹을 제기한 한겨레에 대해 "확인도 안하고 특혜 시비를 따진다"며 왜곡기사를 썼다는 이유로 고소·고발 조치까지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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