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원하는 모든 방법으로 조사 협조하고 충실히 소명"

김경수 지사가 지난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허익범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을 당시 모습 / ⓒ시사포커스DB
김경수 지사가 지난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허익범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을 당시 모습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드루킹’ 사건에 연루 의혹을 받고 검찰에 두번째로 소환된 김경수 경남지사가 고강도 조사를 받고 일단 귀가했다.

10일 김 지사는 전날 특검에 소환된 지 20시간을 넘겨 특검 사무실로 빠져 나와 다소 피곤한 표정으로 “특검이 원하는 모든 방법으로 조사에 협조하고 충실히 소명했다”고 취재진들에게 말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이제는 특검이 어떤 정치적 고려도 없이 오직 진실에 입각해서 합리적이고 공정한 답을 내놓을 차례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김 지사는 인사 청탁 의혹에 대한 질문에 “입장이 바뀐 건 전혀 없다”고 잘라 말한 뒤 “이제 경남으로 내려가서 도정에 전념하고 경제와 민생 살리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김경수 지사는 귀가하는 길 취재진들에게 둘러싸여 인터뷰를 하던 중 뒤따라온 한 남성이 김 지사를 거세게 잡아 당기는 일이 발생하는 등 소동도 불러졌었다.

일단 특검은 김 지사가 ‘드루킹’의 댓글조작에 연루됐는지 여부와 그 대가로 인사청탁 여부를 받았는지 여부를 의심하고 있지만 김 지사는 ‘드루킹’을 만난 적은 있지만 댓글조작 사실과 인사청탁 등에 대해 부인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특검은 이번 조사에서 드루킹과 김 지사를 3시간 반 동안 간접 대질 방식 아닌 두 사람이 한 공간에 나란히 앉아 질문에 답변하는 ‘직접 대질’ 방식을 진행하며 사실관계 확인에 주력했다.

한편 특검은 김경수 지사의 이번 소환을 끝으로 조사를 마무리한 뒤 조만간 구속 영장 청구 여부를 저울질 할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