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이승만 前대통령 '건국 아버지' 세미나·토론회 개최
박완주, "헌법 전문에 3.1운동 명시해. 어느나라 정당이냐"

10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완주 의원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10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완주 의원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현지용 기자]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자유한국당의 '건국론' 재탕에 비판을 가했다.

박 의원은 10일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한국당의 1948년 건국론 주장은 반역사적, 반헌법적으로 제73주년 광복절이 1주일도 남지 않은 상태"라며 "대한민국 국민의 한사람으로써 순국선열들의 조국위한 헌신과 숭고한 희생정신 떠올리며 이분들의 고귀한 희생정신 떠올리며 부끄럽지 않은 수순이 되겠다는 생각 새롭게 다진다. 그러나 광복절을 앞두고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최근 각종 세미나와 토론회를 통해 1948년 건국론을 또다시 수면위로 내세우며 반역사적이고 반헌법적인 주장을 계속하고 있는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부끄럽다. 우리 헌법 전문에 분명하게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 계승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아울러 항일독립운동 역사라면, 그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자랑스런 역사 중의 역사"라며 "그러나 한국당이 스스로 헌법을 부정하는 것도 모자라 대한민국 건국의 역사를 퇴보시키는 어리석은 시도를 자행하는 모습을 볼 때, 도대체 어느나라 정당이냐고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제 내년이면 1919년 임시정부 수립을 기점으로 건국 100주년을 맞이한다. 건국 100주년 맞아 '1948년 건국론'을 둘러싼 소모적인 논쟁은 그만두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의 역사를 준비해야한다"며 "한국당이 대한민국의 공당이라면 헌법과 역사를 부정하는 행태가 아닌, 새 대한민국 100년을 준비하는 일에 함께해줄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일 국회의원회관에서는 하야한 이승만 前대통령을 '건국 대통령'으로 추대하는 행사가 열렸으며,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은 '건국의 아버지 이승만의 재조명'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은 '대한민국 건국 70주년 기념 세미나'를 주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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