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성장률 떨어질 때마다 이재용 부회장 만나 뒤처리해달라고 할 것인가”

유성엽 민주평화당 의원이 심각한 경제상황을 꼬집어 기획재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사진 / 오훈 기자
유성엽 민주평화당 의원이 심각한 경제상황을 꼬집어 기획재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유성엽 민주평화당 의원이 9일 최근의 경제 불황과 관련해 “‘짝퉁 소득주도 성장’ 등 잘못된 경제정책을 시행해 벌어진 일인데도 이를 인정하기는커녕 자신들 과오를 시장에 억지로 떠넘기고 있다”며 기획재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국회 기재위 소속인 유 의원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2.8%로 당초 예상치보다 계속 하향하고 있다”며 이같이 질타했다.

그는 이어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서 이어져온 경제실정을 그대로 답습하고 실업률과 물가 상승 등 실질적 경제 지표는 최악”이라며 “사실상 성장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특히 유 의원은 어려운 경제상황을 극복하고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삼성 이재용 부회장을 직접 만났던 점도 꼬집어 “경제정책을 전반적으로 바로잡지 않으면 성장률은 계속 떨어질 텐데, 그때마다 이 부회장 만나서 뒤처리 해달라고 할 것인가”라며 “작금의 경제 불황은 전적으로 기재부의 잘못”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더 이상 경제가 더 나락으로 떨어지기 전에 경제 정책의 방향성과 기조 전반을 면밀하게 재검토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며 기존 경제정책에 대한 전면적 전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KDI 경제동향 8월호에 실린 ‘전문가 경제전망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지난 7일 밝힌 바에 따르면 국내 경제전문가 20명은 투자 부진과 내수 약화 등으로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이 2.8%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는데, 최근 정부가 하향 조정한 2.9%보다도 0.1%포인트 낮은 수치인데다 실업률도 3%대 후반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봐 벌써부터 경제불황이 장기화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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