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구매협동조합 구성
가맹점주들에 공급하는 원자재, 부자재 등을 관리

사진 / 시사포커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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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매출 하락과 ‘오너 갑질’ 등으로 인해 시련을 겪고 있는 미스터피자가 변화를 꾀하며 극복해 나가고 있다.

9일 미스터피자는 가맹점주협의회와 당일 오후 3시 서울시청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주재로 상생 협약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협약에는 가맹점주가 냉동새우, 베이컨 등 25개 품목을 자율구매 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가맹본부(미스터피자)와 가맹점주협의회는 국내 최초로 구매협동조합을 구성하여 본사가 공급하는 원·부자재의 품질 기준을 수립하고 투명한 절차에 의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하는 시스템을 만들 예정이다.

앞서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그룹은 부진한 매출과 정우현 전 회장의 ‘갑질’이 겹치면서 큰 시련을 겪었다.

실제 MP그룹은 지난해 12월 본사 사옥을 A씨에게 매각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는 MP그룹의 부진한 매출 및 영업이익과 관련 있는데, MP그룹의 매출은 2014년 1429억원, 2015년 1103억원, 2016년 971억원, 2017년 820억원으로 감소 추세이며, 영업이익도 2015년 -72억원으로 적자 전환한 이후 2016년 -89억원, 2017년 -110억원을 달성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매출은 34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385억원)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1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아울러 정 전 회장의 횡령·배임이 알려지면서 코스닥시장본부는 MP그룹 상장폐지 여부 결정을 올해 10월까지 유예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MP그룹은 지난 4월 전문경영인 김흥연(62) 전 CJ푸드빌 부사장을 총괄사장으로 영입하며 닥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려고 노력 중이다.

한편 미스터피자가맹점주협의회는 “이번 조치가 나름대로 의미는 있으나 아직도 치즈 등 주요 품목이 필수 물품으로 지정되어 점주 자율구매 품목이 일부분에 불과하다는 아쉬움이 있다”며 “이제까지의 분열과 대립을 극복하고 상생을 위한 출발점에서 가맹본부는 자율구매 대상을 전체 공산품 등으로 전면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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