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센터 안전진단 받고자 연일 북새통
렌터카 서비스 받으려고 해도 이미 예약 다 차

분당 한독모터스 서비스센터. 안전진단 서비스를 받으러 온 고객들로  북적였다.[사진 / 시사포커스 DB]
분당 한독모터스 서비스센터. 안전진단 서비스를 받으러 온 고객들로 북적였다.[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리콜 대상 BMW 차주들이 서비스센터에서 렌터카 서비스를 받지 못하면서 분통을 터트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미 예약이 벌써 끝나 늦게 예약을 신청한 차주들은 렌터카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사례들은 BMW 카페들을 통해 속속 올라오고 있는 실정이다. 분당 한독모터스 서비스센터를 방문한 320d GT 차주는 분당 한독모터스 서비스센터를 방문했지만 렌터카 서비스를 받지 못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320d GT 차주는 “안전진단 받기 전까지 렌터카를 이용하겠다고 하니 ‘이미 예약이 다 차서 렌터카 이용이 안된다. 대신 일주일동안 교통비 4만원을 지급해 주겠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너무 어이가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BMW코리아 고객센터에 클레임을 넣으려고 해도 통화가 안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현재 서비스센터는 320d GT 차주처럼 안전진단을 받으러 오는 차주들로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다. 안전진단을 받기 위해선 예약을 해야 하는데 지금 상황에선 예약이 워낙 밀려있어 빨라도 일주일 이상 걸리고 있다. 문제는 안전진단을 받기 전까지 렌터카를 이용하려 해도 이미 예약이 다 차서 렌터카를 이용할 수 없다는 점이다. 때문에 320d GT 차주가 언급한 것처럼 교통비를 지급하겠다는 땜질 처방을 할 수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BMW는 오는 14일까지 10만여대의 리콜 대상 차량의 안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하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선 불가능하고, 무엇보다 안전진단을 받는다 해도 렌터카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사례도 발생하며 차주들의 불만은 갈수로 커질 전망이다.

BMW측은 지난달 26일 정부의 운행자제 및 렌터카지급 권고에 따라 10만6000대에 달하는 리콜차량 대상차주에게 렌터카를 지급키로 약속한 바 있다.

한편, BMW코리아 김효준 사장은 지난 6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발생한 차량 화재 발생에 대해 “지금까지 고객분들이 보내주신 성원과 격려가 훼손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끝까지 책임지는 자세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지만 논란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네이버에 개설한 ‘BMW 화재 피해자 집단소송’카페에서는 피해자를 중심으로 집단소송을 준비 중이다. 이미 가입한 인원만 7700명에 달한다.

국토부는 BMW측에 화재 원인규명이 신속하고 철저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기 제출된 기술근거자료, 리콜대상 산정근거, 원인분석 보고서,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결함으로 판단한 근거자료, EGR 리콜관련 분석자료 등 추가적인 자료를 신속하게 제출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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