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고용 구걸? 대기업 없인 한국경제 유지 어려워…청와대, 더 이상 말하지 말라”

[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투자·고용 독려차 대기업을 만나려는 김동연 경제부총리를 청와대에서 사실상 ‘구걸 말라’고 경고하고 나선 데 대해 “문재인 정부 청와대 인사들의 기업에 대한 인식이 대기업은 투자요청도 해선 안 되는 악으로 여겨지는 것 아닌지 의문”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투자·고용 독려차 대기업을 만나려는 김동연 경제부총리를 청와대에서 사실상 ‘구걸 말라’고 경고하고 나선 데 대해 “문재인 정부 청와대 인사들의 기업에 대한 인식이 대기업은 투자요청도 해선 안 되는 악으로 여겨지는 것 아닌지 의문”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6일 투자·고용 독려차 대기업을 만나려는 김동연 경제부총리를 청와대에서 사실상 ‘구걸 말라’고 경고하고 나선 데 대해 “문재인 정부 청와대 인사들의 기업에 대한 인식이 대기업은 투자요청도 해선 안 되는 악으로 여겨지는 것 아닌지 의문”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에 참석해 “경제 회복을 위해 기업의 투자와 고용을 독려하는 것이 구걸이 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경제당국의 수장이 대기업 경영진을 만나 경제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것은 당연하며 필요한 일”이라며 “외국에서 대통령이 다른 나라와 투자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하면 그것은 국위선양이고 국내 굴지의 기업들에게 투자를 요청하는 것은 구걸이라니 청와대의 이런 저급한 인식에 한숨 보낼 것”이라고 청와대에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는 “대기업들의 투자와 고용 없이 한국경제가 제대로 유지되기 어렵다는 현실도 감안해야 하는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투자 여력이 충분한 대기업들에게 내수경제 활성화를 위한 투자와 고용을 늘려달라는 주문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경제정책에 대해선 더 이상 청와대는 말하지 않는 것이 국민경제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바른미래당은 국내 경제 활성화를 위해 설사 구걸이라고 비판받더라도 기업의 투자와 고용을 늘려달라는 요청을 계속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삼성 평택공장 방문을 앞둔 김동연 부총리를 겨냥 ‘구걸하지 말라’는 취지의 말을 했었던 것으로 알려진 청와대 측은 이날 오전 김의겸 대변인을 통해 “구걸하지 말라고 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의견 조율이 있었을 뿐 그 과정에서 해당 기사의 내용은 전혀 없었다”고 적극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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