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48%), 토지·임야(42%), 일반아파트(35%), 오피스텔(27%), 재건축아파트(11%)

부동산자산 포트폴리오ⓒKB금융그룹
부동산자산 포트폴리오ⓒKB금융그룹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한국 부자의 부동산 비중이 총 자산의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용 부동산 보유 비중은 80%이상에 달했다.

6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2018 한국 부자 보고서’ 발표에서 부동산 비중이 총자산의 53%로 금융 및 기타자산에 비해 부동산에 다소 치우친 자산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이후 부동산자산 비중은 하락하고 금융자산 비중은 상승하는 추세가 지속됐으나, 2017년 들어 부동산 가치가 크게 상승하면서 부동산자산 비중이 지난해에 이어 연속 상승했다. 부동산의 경우 거주용 부동산 비중이 46%, 빌딩·상가, 투자용 주택, 토지 등 투자용 부동산은 54%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 부자 중 85.5%가 투자용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동산 유형별로는 상가(48%), 토지·임야(42%), 일반아파트(35%), 오피스텔(27%), 재건축아파트(11%) 순으로 높았다. 향후 1년간 국내 부동산 경기에 대해서는 긍정 응답(25.5%)이 부정 응답(21.5%)보다 높았지만, 서울·수도권 부자의 경우 부동산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비중(31%)이 부정적으로 보는 비중(16%)을 상회하는 반면, 지방 부자는 부정 응답(37%)이 긍정 응답(10%)보다 높아 지역별로 시각차가 컸다.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는 유망 투자처로는 ‘국내 부동산’ 응답 비중(29%)이 가장 높아 부동산에 대한 선호는 여전하나 전년(32%) 대비 감소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향후 부동산 투자를 통해 높은 수익을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이 전년 대비 상승(69%→73%)한 점 등을 볼 때 부동산 투자 의존도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자산 구성비의 변화 추세ⓒKB금융그룹
자산 구성비의 변화 추세ⓒKB금융그룹

한편, 부동산 및 기타 실물자산을 제외한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한국 부자’는 2017년 말 기준 27만8천명으로 전년(24만2천명) 대비 15.2%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 부자수 및 금융자산은 2013년 16.7만명, 369조원에서 2017년 27.8만명, 646조원으로 평균적으로 매년 약 10%씩 증가했다. 지역별로 서울이 12만2천명으로 전국 부자수의 43.7%를 차지하고, 경기가 21.3%(5만9천명), 부산이 6.6%(1만9천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부자수 비중은 2013년 47.3%에서 43.7%로 감소했고, 특히 서울 내 강남3구의 비중은 2013년 37.5%에서 35.6%로, 경기도의 부자수 상위 3개시(성남시/용인시/고양시) 비중도 같은 기간 45.2%에서 42.2%로 하락하는 등 특정 지역의 쏠림 현상은 지속적으로 약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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