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나항공은 차입금 규모가 2017년말 기준 4조600억원에서 올해 7월 기준 3조 3,300억원으로 대폭 감소했으며, 단기차입금 비중 역시 50% 수준에서 30%로 감소해 차입구조가 보다 개선됐다고 3일 밝혔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4월 채권은행단과 체결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재무구조 개선에 노력을 기울여왔다.

아시아나항공이 제시한 ‘자구계획 및 재무구조 개선 방안’에는 ▲비핵심자산 매각, 전환사채 및 영구채 발행 등을 통한 유동성 확보 ▲자본 확충을 통한 장기 차입금 비중 증대 ▲2019년 운용리스 회계처리(K-IFRS) 변경에 따른 부채비율 증가 대비 등이 포함돼 있었다. 이중 CJ대한통운 주식과 금호아시아나 사옥 등의 비핵심 자산 매각 작업은 이미 완료했고, 올해 4월 1,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에도 성공해 유동자금을 확보하는 한편, 단기 차입금 비중 역시 대폭 축소했다는 게 아시아나항공측의 설명이다.

아시아나항공은 2017년 말 기준, 1년 이내 만기 도래하는 차입금 규모만 2조 222억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올해 상반기에 9,322억원을 상환 완료했다.

하반기에는 약 1조900억원의 차입금이 만기 도래하는 상황에서 2천400억원의 차입금 만기연장이 예정되어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미 확보한 3,000억원의 현금과 영업활동으로 발생하는 잉여현금을 통해 상환이 충분히 가능한 상태로 추가 조달 필요액은 최대 2,000억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와 같은 추가 자금조달 필요액 역시 은행권을 통한 차입이나 공모회사채 발행을 통해 충분히 충당 가능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아시아나항공은 2019년 운용리스 회계처리 변경에 따른 부채비율 증가에도 대비하기 위해 ▲자회사 기업공개(IPO) ▲영구채 발행 등을 통해 자본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럴 경우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은 400% 초?중반대로 하락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