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前 총리 1심서 무죄, 이후 2심서 실형
주진우 기자, 정형식 판사 의해 실형 선고 협박받아
"사법부가 독립되지 않고 박근혜 청와대와 결탁해"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일 오전 현안 브리핑을 통해 "한명숙 前 총리를 희생양 삼은 박근혜 前 대통령과 양승태 前 대법원장의 재판거래 의혹의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양승태 사법농단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사진 / 오훈 기자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일 오전 현안 브리핑을 통해 "한명숙 前 총리를 희생양 삼은 박근혜 前 대통령과 양승태 前 대법원장의 재판거래 의혹의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양승태 사법농단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현지용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한명숙 前 총리를 희생양 삼은 박근혜 前 대통령과 양승태 前 대법원장의 재판거래 의혹의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양승태 사법농단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일 오전 현안 브리핑을 통해 법원행정처가 2015년 8월 한명숙 前 총리 유죄 확정 이후 작성한 '정국 전망과 대응전략'을 거론하며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의 ‘친문 5인방’ 정치인 성향 등을 분석하고 계파별 온도 차까지 계산하며 한명숙 前 총리에게 유죄 확정판결을 내린 후의 대응전략을 세웠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지난 1일 주진우 기자가 TBS 뉴스공장에 출연해 '정보기관 관계자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집행유예로 선고한 정형식 판사를 자신에게 붙여 실형을 선고할 수 있다'고 협박 받은 사실을 거론하며 "박근혜 정부 당시 사법부에 의한 정치재판의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날이 갈수록 의혹이 증폭되는 가운데 이제는 한명숙 전 총리의 재판에 개입한 정황까지 나오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평했다.

이에 "의혹이 증폭되어감에도 양승태 前 대법원장에 대한 수사만큼은 법원에서 압수수색을 불허하는 등의 납득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더 이상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서는 안 된다. 사법부가 독립되지 않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청와대와 결탁했다는 것은 국헌을 훼손한 일로 단죄 받아 마땅하며 그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히지 않은 상태에서 사법부의 신뢰 회복은 요원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1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지만 2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한명숙 前 총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양승태 대법원장에 의해 억울하게 희생됐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며 더불어민주당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 다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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