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대전 시티즌에 입단, 재기의 기회 잡아

1년 넘게 소속팀을 찾지 못했던 '앙팡테리블' 고종수(29)가 마침내 프로축구 대전 시티즌에 입단, 재기의 기회를 잡았다.


고종수는 지난 8일 오후 대전 구단 사무실에서 입단 계약을 하고 2005년 말 전남과 재계약에 실패한 뒤 1년 넘게 이어왔던 무소속 신분에 마침표를 찍었다.


고종수는 대전과 1년 계약했으며 연봉 등 조건은 현재 개인 사정으로 루마니아에 머물고 있는 고종수의 에이전트가 돌아오는 대로 협의하기로 했다.


권도순 대전 이사는 "고종수가 연봉은 구단 방침을 따르기로 했다"며 "앞으로 훈련을 불성실하게 하거나 선수단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경우 시즌 중이라도 방출할 수 있는 조건을 달았다"고 밝혔다.


최윤겸 감독은 "생각보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것 같지는 않다. 현재 80㎏(176㎝)을 조금 넘는데 정상보다 6∼7㎏ 정도 더 나간다고 하더라"며 고종수의 몸 상태를 전한 뒤 "고종수가 '기회를 준 데 대해 감사한다. 나이도 있는 만큼 팀에 모범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고 전했다.


1997년 수원 삼성에 입단, 프로 무대에 뛰어든 고종수는 2003년 일본 J-리그 교토 퍼플상가에서 뛴뒤 2004년 수원으로 복귀했으나 부상으로 이렇다할 활약을 보이지 못한 뒤 2005년 전남으로 트레이드됐다. K-리그 통산 144경기에 출전해 34득점 32도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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