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참여자 모집…BMW 압박 측면도 고려”

BMW 차량 화재로 집단소송 움직임이 본격화된 가운데 BMW는 지난 26일 차량 결함을 인정하고 520d 등 42개 차종 10만6000여 대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실시한다.ⓒBMW
BMW 차량 화재로 집단소송 움직임이 본격화된 가운데 BMW는 지난 26일 차량 결함을 인정하고 520d 등 42개 차종 10만6000여 대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실시한다.ⓒBMW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BMW 차량 화재가 계속되는 가운데 집단소송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르면 오는 8월 안에 첫 집단소송에 들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31일 현재 집단소송을 준비하는 카페가 속속 개설되고 있다. 여러 카페 중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법무법인 인강 성승환 변호사가 네이버에 개설한 ‘BMW 화재 피해자 집단소송’카페로 지난 30일 기준 집단소송에 참여 의사를 밝힌 인원만 500명이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오늘 하루 15시 50분 기준 본지가 파악한 소송 참여 의사를 밝힌 인원만 276명에 달했다. 이 카페는 지난 24일 개설돼 오늘 기준 1천827명이 회원이 가입된 상태다.

소송참여자가 늘어나면서 집단소송일정과 비용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는 데 성 변호사는 <시사포커스>와의 통화에서 “리콜대상자나 아니냐에 따라 청구금액에 차이가 있고, 청구인단 숫자가 늘어날수록 일인당 분담금은 줄어드는 구조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청구하는 입장에서 많은 인원들이 청구해야 비용분담도 줄고 BMW에 대한 압박 측면도 고려해 많은 인원이 참여하도록 해서 가능한 빨리 소송에 나설 것이다”며 “집단소송 의사가 강하다 보니 가능한 8월 안에 소송에 돌입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이 카페에 올라온 소송계획을 보면 일단 회원마다 다른 상황과 사건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BMW 소유자 게시판과 소송참여 게시판, 소송수행 관련 상황과 대응전략을 논의하는 게시판을 따로 소송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국내에서 발생한 BMW 차량 화재사고는 27건으로 520d 차량 화재 사고는 19건이다.

한편, BMW는 지난 26일 차량 결함을 인정하고 520d 등 42개 차종 10만6000여 대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힌 상태다. 27일부터 BMW 공식 서비스센터 4곳에서 긴급 안전 진단 서비스를 실시하고, 31일부터 방문서비스를 포함, 전국서비스센터에서 시행한다. 화재로 소실될 경우 현금가치로 100% 보상계획도 내놓았다. EGR 모듈의 이상으로 인한 소실 경우에도 정기관리와 상관없이 보상한다. 8월 20일부터는 전국61개 BMW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해당 차량을 대상으로 EGR 모듈 교체와 EGR파이프를 클리닝하는 리콜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