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단협 "원가 하락에도 우회적 가격인상 전략으로 소비자 눈속임"
"닭고기 유통가격 공시제도 의무화로 투명한 손익구조 파악되어야 "

사진 /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사진 /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의 꾸준한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가맹점의 운영부담은 줄지 않았으며, 닭고기 원가가 해마다 평균 4.8%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우회적으로 가격을 인상하는 전략을 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1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소단협)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의 매출액 상위 5개 업체(교촌치킨, BHC, BBQ치킨, 굽네치킨, 네네치킨)의 손익계산서를 분석한 결과 가맹본부의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단협은 특히 네네치킨의 영업이익은 5년간 연평균 41.0%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아울러 치킨 원재료인 닭고기의 연평균 시세는 2017년도를 제외할 때 2013년~2018년까지 하락세를 보였지만, 가맹본부들은 신메뉴를 다양하게 출시하며 약 6.7%~21.9% 인상된 가격으로 출시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단협은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는 치킨 가격을 인상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주요 원재료인 닭고기 가격이 최근 5년간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인하하기는커녕 기존 메뉴보다 높은 가격에 신 메뉴와 세트 메뉴를 출시하여 우회적 가격인상을 시도해왔다”며 “2019년도부터 닭고기 유통 가격 공시제도 의무화로 가맹본부가 가맹점에 공급하는 원재료비가 공개될 경우 원가분석, 나아가 가맹본사의 수익 구조 분석이 용이해져 소비자가 납득하지 못할 수준의 가격 인상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앞으로도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가 우회적으로라도 부당하게 가격을 인상하지 못하도록 철저하고 지속적인 물가감시를 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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