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1일 당 쇄신 방안과 관련해 “대안은 당연히 오픈 프라이머리를 비롯한 공천 혁신에 달려있지 않겠나”라고 입장을 내놨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공천 시스템을 이대로 놔두고 어물쩍 넘어갈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당은 친박-비박 찾다가 쪽박 찬 정당 아니냐. 결국 공천권 다툼 때문에 국민에게 버림받았다”며 “국민께서 내려주신 이 마지막 기회, 환부 도려내고 환골탈태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는 “어떤 질병이든 달콤한 약은 없는 것이고 아프지 않은 치료법도 없다”며 “앞으로 어느 정당이든 제왕적 당권, 그러니까 당 대표가 공천권을 손에 쥐고 전횡을 일삼는 정당은 미래가 없다”고 역설했다.

다만 그는 “혁신비대위가 정식으로 출범한 지 이제 한 2주일 됐다. 지금은 정확히 진단을 내려야 할 때지, 처방전을 발급할 때는 아니다”라며 “벌써부터 공천권이나 오픈 프라이머리를 논하는 것은 좀 시기상조”라고 덧붙여 당장 추진될 것은 아니란 점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김 원내대표는 김병준 비대위원장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 참배에 대한 당내 비판적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서도 “김 위원장께서 우리 사회의 통합과 당의 가치 재정립을 최우선 과제로 천명했고, 지금 그에 걸맞은 행보를 하는 것”이라며 “낡은 인식, 국민적 눈높이에 맞지 않았던 왜곡된 시각을 걷어내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맞받아쳤다.

특히 그는 “지금 와서 좌클릭 우클릭 이런 얘기하는 것 자체가 아직까지도 좀 낡은 사고방식의 틀에 갇혀 있는 것”이라며 “세상 변화에 우리가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선 기존의 인식을 깨야 한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질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하는 굳건한 안보체제 확립, 이런 전통적 보수의 가치는 지켜나가되 시대정신에 걸맞는 그런 뉴보수의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보수의 트렌드를 지향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이재명 탈당 요구가 나오는 데 대해선 “형수 욕질에다가, 김부선 불륜설에다가, 그리고 또 협찬 문제. 이런 여러 가지, 정말 우리 보통 정치인 같으면 그중에 한 가지만 걸려도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김진표 후보의 이재명 지사 문제제기는 저는 적절하다고 본다”고 밝혔다.